20일 오전 '나와 봄날의 약속'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균이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솔직한 계기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팩트 DB |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 6월 28일 개봉
[더팩트ㅣ강남=지예은 기자] '나와 봄날의 약속' 주연배우 김성균이 독특한 출연 계기를 밝혔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감독 백승빈)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백승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성균, 장영남, 이주영, 김소희, 송예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군 입대한 강하늘과 배우 김학선, 이혜영은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백승빈 감독은 '나와 봄날의 약속'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던 당시 각자 배우에 맞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캐스팅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성균에 대해서는 "제가 시나리오 쓰면서 생각했던 얼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인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물이다.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김성균-김소희, 장영남-이주영, 김학선-송예은, 강하늘-이혜영이 호흡을 맞췄다.
김성균은 어떻게 '나와 봄날의 약속'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냐는 질문에 "일단 대본이 너무 이상해서 감독을 만나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실제로 감독을 만나보니 정말 이상했다"면서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감독님과 인연을 맺어서, 계속 이상한 작품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임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 포스터. 판타지 미스터리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마일스톤컴퍼니 제공 |
김성균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역시 백승빈 감독의 다소 괴짜스럽지만 신선한 시나리오에 홀딱 반했다. 우선 장영남은 "육아와 집안일, 남편에 지쳐 일탈을 꿈꾸는 주부 역을 맡았다. 나 역시 늦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어서 공감이 됐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구속받지 않을 것 같은 외계인 역으로 등장한 이주영은 "시나리오 봤을 때 한국에서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영화인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고 먼저 말했다. 그는 "외계인 역할이라 독특하고 매력 있게 느껴졌다"면서 "사람의 모습으로 (외계인이 지구에)온다는 것도 그렇고 지구 종말 역시 동화 같다고 생각했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또 친구가 필요한 열여섯 왕따 소녀 역을 맡은 김소희 역시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읽었다"며 "흥미가 생기고 독특한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외모 뒤에 놀라움을 안겨주는 상처를 갖고 있는 외계인 역의 송예은은 "수포 분장도 그렇고 평소에 잘 만나지 못할 작품 같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소재로 괴짜스럽게 풀어나가는 '나와 봄날의 약속'. 배우진들도 시나리오를 읽고 단번에 그 매력에 빠져버린 만큼 독특함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난 1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국내 영화로는 유일하게 타이거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영화다.
게다가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도 얼굴을 비춰 "한국 영화의 상상력을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 주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오는 28일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