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동방불패 정체는 손승연. 가수 손승연은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
손승연 "우리나라 대표하는 가수 되고파"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9연승에 도전한 가왕 '동방불패'가 '밥로스'에 패해 복면을 벗었다. 정체는 가수 손승연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승연은 17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가왕전에 오른 밥로스와 대결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해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승연은 그룹 샤이니 '셜록' 무대를 꾸몄다. 특유의 가창력과 래핑이 어우러져 시원한 무대가 완성됐다. 하지만 김동률 '기억의 습작'을 열창한 '밥로스'에게 51대 48, 3표 차이로 가왕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복면을 벗은 손승연은 "가면 쓰고 있을 때는 편안하게 방송했는데, 벗고 나니 벌거벗은 기분이 들어서 앞을 못 보겠다.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의 운을 뗐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수 손승연은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시청자들에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
그는 "제가 성대에 혹이 나는 병, 폴립(용종)이 생겨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받으며 '복면가왕'에 참여했다"면서 "제 자신에 대해 시험하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복면가왕'과 함께하면서 가진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저에게 '국보급 성대'라고 칭찬해주셨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승연의 이야기를 들은 패널 신봉선은 "저도 폴립이 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을 떠나서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손승연은) 무대에서 늘 최상의 컨디션인 것 같았다. 천하무적이라는 것을 매번 보여줬다. 진심으로 같은 여성으로서 '멋있다'고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손승연을 응원했다. 이에 손승연은 밝게 웃었고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방송을 마치며 손승연은 "모든 무대가 뜻깊었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손승연은 8연승 기록을 세웠으며, '음악대장' 하현우(밴드 국카스텐 보컬)의 9연승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성 가왕으로서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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