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딸 이미소, '이재명 스캔들'에 "母 자체가 증거…논란 종결하고파"(전문)
입력: 2018.06.11 07:52 / 수정: 2018.06.11 07:52
배우 김부선 딸 이미소. 이미소(오른쪽)는 11일 이른 오전 인스타그램에 모친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스캔들과 관련한 생각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스틸
배우 김부선 딸 이미소. 이미소(오른쪽)는 11일 이른 오전 인스타그램에 모친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스캔들과 관련한 생각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스틸

이미소 "김부선·이재명 사진, 제가 다 폐기"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김부선 딸 이미소가 모친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미소는 11일 이른 오전 인스타그램에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면서 "스스로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 같기도 하고 또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한다"고 긴 글의 운을 뗐다.

그는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 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로 처음 알게 됐다. 너무 창피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공연을 보러 오지 말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가운데 이 후보와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고 고백했다.

이미소는 김부선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공개한 자신이 작성한 손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편지에서 이미소는 "어머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시길 바란다. 특히 남녀 관계는 주홍글씨"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미소는 "그 이후 그런 손편지를 쓰게 되었고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약속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 토론의 과정 속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배우 김부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부선(왼쪽)과 이재명 후보는 수차례 스캔들에 휩싸인 바 있으며 이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의 후보 검증 과정에서 잇따라 언급됐다. /더팩트 DB
배우 김부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부선(왼쪽)과 이재명 후보는 수차례 스캔들에 휩싸인 바 있으며 이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의 후보 검증 과정에서 잇따라 언급됐다. /더팩트 DB

이어 이미소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 때문에 어머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 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어머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또 "증거는 가해자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실상 어머니 그 자체가 증거"라면서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미소는 "항상 논란 중심에 있는 어머니가 싫어서 지금까지 어머니 입장에서 진심으로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에도 편하기 위해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는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얘기를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히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다"면서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하기를 바랄 뿐이다. 더는 선거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미소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미소 입니다. 정말로 많은 고민 끝에 제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 스스로의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같기도 하고 또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오지말라고 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 후 졸업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그런 손편지를 쓰게 되었고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을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 토론의 과정속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 분의 그 시절 사실 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시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위해서 제시해야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끄러운걸 싫어합니다. 제 탄생자체가 구설수 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두가 조용히 살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게 되었고 무명배우 이지만 누구의 딸이 아닌 배우 이미소 라는 이름을 갖고자 노력했고, 그 환경과 그런 제 성향에서 상처받지 않고 망가지지않으며 예쁘게 살고자 늘 제 자신을 탐구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여지껏 어떤 일이던 (옳은 일이여도) 엄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됐습니다.

논란이 되겠지만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닙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 입니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랄뿐입니다. 또 더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집앞에 계시는 기자분들도 퇴근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이재명 후보님의 가족분들에게도 대신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배우 이미소로서 좋은 소식으로 뵙길 노력하겠습니다.

joy822@tf.co.kr
[대중문화이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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