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컴백' 손정민 "막걸리 좋아, 한국 그리웠다"(영상)
입력: 2018.06.08 05:00 / 수정: 2018.06.08 19:13
긴 공백을 깨고 방송가로 돌아온 가수 방송인 손정민(사진)이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이효균 기자
긴 공백을 깨고 방송가로 돌아온 가수 방송인 손정민(사진)이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이효균 기자

손정민 "다시금 기억되는 사람 되고 파"

[더팩트ㅣ상암=박대웅 기자] "한국이 그리웠다."

2012년 시트콤 '결혼의 꼼수' 출연 중 돌연 미국행을 선택하며 방송가에서 종적을 감췄던 손정민이 6년여 만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그룹 GOD 출신 가수 손호영의 친누나로 유명한 손정민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더팩트>는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 첫째 날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손정민을 만나 그동안의 사정을 들어 봤다.

노란 유채꽃을 떠오르게 하는 하늘거리는 원피스와 환한 미소의 손정민은 에상과 달리 털털했고 소탈했다. 또 상냥했고, 보는 이를 절로 미소 짓게 할 정도로 미소가 예뻤다. 한마디로 엔돌핀이 넘친다고 할까. '새침데기', '공주', '연약하다'라는 편견과 거리가 멀었다. 손정민은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했던 이런 편견들을 이제 깨고 싶다고 했다.

그는 "1997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쟤는 미국에서 왔으니까'라는 말이 싫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비위를 맞추며 살았다"며 "전 원래 잘 웃는 아이인데 '왜 이렇게 많이 웃어', '남자 꼬시는 거냐' 등 오해도 많이 받았다. 그런 오해들이 쌓이다 보니 지치고 힘들었다. 가족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치고 힘들 때 누구나 가족의 품이 그리운 법이다. 결국 손정민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 때문에 각박한 것보다 가족과 친적들 그리고 부모님이 있는 곳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며 "스킨스쿠버도 배우고 여행도 하고, 특히 캠핑을 많이 했다. 나름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방송인 손정민이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캠핑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효균 기자
방송인 손정민이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캠핑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효균 기자


손정민은 유독 캠핑 음식 이야기에 미소를 숨기지 못햇다. 그는 "캠핑은 단연 먹는 재미다. 모든 게 맛있다. 육즙이 꽉찬 돼지 통삼겹 훈제 바비큐는 일품"이라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주말마다 캠핑을 갔다.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다. 특히 그 지역에만 있는 막걸리를 마시는 맛이 쏠쏠하다"고 말하며 특유의 엔도르핀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손정민은 남다른 '캠핑부심'을 드러내며 캠핑이 좋은 세 가지 이유를 설파했다. 캠핑의 장점은 자연이 주는 감사함과 동물 그리고 먹거리다. 손정민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하면 감사함을 느낀다. 자연에서 여유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와 전기, 침대 등 문명의 혜택을 누릴 때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동물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방송인 손정민이 대중에게 오래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효균 기자
방송인 손정민이 대중에게 오래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효균 기자

마지막으로 손정민에게 어떤 꿈을 꾸는지 물었다. 그의 꿈을 꽃에 비유한다면 아마 '물망초'가 아닐까 싶다. 손정민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사람이지만 다시금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음, 한 음 힘주어 말했다. '나를 잊지 마세요.(Forget me not)' 물망초의 꽃말처럼 긴 공백 끝에 새롭게 시작을 알린 손정민의 꿈을 응원한다. 힐링에 마침표를 찍고 한국으로 돌아 온 이유는 뭘까. "미국에 갔다고 한국에 발길을 끊은 건 아니다. 미국에 있을 때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꾀 있었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늘 감사했다"면서 "미국서 이제 막 시작하는 IT 스타트업 업체의 광고를 찍었다. 거창한 건 없었다. 그저 젊은 친구들이 창의성 하나를 무기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좋았다. 막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고, 그동안 닦아 놓은 기반이 있는데'라는 생각에서 비행기에 올랐다"고 강건한 목소리로 말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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