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솔로 데뷔' 유빈 "'도시여자'의 파란맛, 설레고 기대된다"
입력: 2018.06.06 08:00 / 수정: 2018.06.06 08:00

원더걸스 출시 유빈이 5일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로 컴백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더걸스 출시 유빈이 5일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로 컴백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빈 "댄스, EDM, 밴드 등 다양한 장르 소화하는 가수 되고 파"

[더팩트ㅣ성수동=박대웅 기자] '파란 맛, 궁금해 허니~.'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원더걸스는 빨간색, 이번 솔로는 파란색이다." 무려 11년 만에 원더걸스 타이틀을 벗고 솔로 가수로 돌아온 유빈이 이번 앨범과 원더걸스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지난 4일 서울 성수동 푸르너스가드에서 <더팩트>와 만난 유빈은 "원더걸스가 1980년대 팝의 영향을 받았다면 이번 솔로 앨범은 보다 동양적이면서도 한국적이다"며 "원더걸스가 섹시라면 새 앨범은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다"고 강조했다.

유빈은 5일 첫 솔로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매하고 솔로로 데뷔했다. 도회적이면서도 상쾌함이 넘치는 타이틀 곡 '숙녀'는 힙합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최근 가요계에서 시티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포문을 여는 노래다. 시티팝은 1980년대를 풍미한 음악 장르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대표 가수로는 김완선, 민해경, 이지연, 강애리자가 있다.

유빈은 "지난해부터 시티팝 장르의 곡을 찾아 들었다. 어떤 장르가 나와 잘 맞을까 고민하다 시티팝을 선택했다"며 "시티팝은 재즈, 펑크, 디스코, 알앤비, 록 등이 혼합돼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골랐다. 젊은 친구들에게는 색다른 느낌으로 1980년대를 겪은 분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여러 면에서 신선한 느낌을 줄 노래"라고 말했다.

콘셉트 역시 독특하다. 유빈은 "1980년대를 제대로 구현하고 싶었다. 원더걸스를 하면서도 해왔던 콘셉트여서 익숙한 면도 있다. 1980년대 선배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연구했다"면서 "긴 시간 고민 끝에 나온 만큼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처음 발표하는 솔로 음반이기에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빈은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 완성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경 안 쓴 곳이 없지만 특히 음악적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 작곡가와 계속 상의하면서 장르의 특색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의상, 헤어스타일, 화장법 등 당시 유행을 표현하려고 했다. 세련된 느낌보다 과장되고 화려한 부분을 참고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레트로 콘셉트의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유빈이 1980년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레트로 콘셉트의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유빈이 1980년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혼자 무대 3분을 채워야 하니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유빈은 예은, 선미, 현아 등 원더걸스 출신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성공한 전례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자극 받았다. 원더걸스 멤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멤버들도 저를 보고 용기를 얻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앞서 멤버들이 잘해줬기에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고 기대해주는 것 같다. 각자 활동하지만 이런 면에서 아직도 팀이 아닐까한다"고 부담보다는 기대에 방점을 찍었다.

첫 솔로 데뷔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유빈은 "솔직히 기대는 조금 하지만 내려놓고 스스로 다독이고 있다"며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 열심히 준비한 음반이기에 공감하고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음원차트 순위 등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환한 미소로 털어냈다.

"홍대나 연남동 나아가 서울과 전국의 거리에서 '숙녀'가 흘러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유빈은 "다시 신인 가수가 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 들여 만든 만큼 떨리는 마음이 크다"면서 "원더걸스로 꿈을 이뤘다면 이번 앨범으로 댄스, 시티팝, EDM, 밴드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로서 기억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빈은 걸크러시'라는 편견을 깨고 복고풍 콘셉트에 '시원함'과 '유쾌함'에 초점을 둔 유빈의 이유 있는 변신이 기대된다. 유빈이 보여 줄 파란맛은 어떤 느낌일까.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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