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첫방 '두니아', 자막 호불호 갈려…"센스" vs "무리수"
입력: 2018.06.04 00:00 / 수정: 2018.06.04 00:00
두니아 병맛 자막. 3일 오후 첫 방송한 두니아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에서 찾아 볼 수 없던 새로운 편집 방식을 보입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MBC 두니아 방송화면 캡처
'두니아' 병맛 자막. 3일 오후 첫 방송한 '두니아'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에서 찾아 볼 수 없던 새로운 편집 방식을 보입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MBC '두니아' 방송화면 캡처

'두니아' 병맛 자막에 시청자 반응 제각각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두니아'가 기존 지상파 방송과는 다른 시도들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볼 수 없던 자막과 웃음 효과음을 넣으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3일 오후 6시 45분 MBC 새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가 첫 방송됐다.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10인의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의 관찰, 리얼 버라이어티의 흐름을 뒤집은 언리얼 버라이어티(Unreal variety)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정혜성, 우주소녀 루다, 권현빈, 샘 오취리,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 등이 출연했다. 출연진보다 더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은 것은 신선한 편집 방식이었다.

제작진은 불법 다운로드 영화를 연상케하는 자막을 삽입했다. '도노프 이스따아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등의 특이한 자막을 집어넣었다. 출연진들의 음성 그대로를 자막으로 보여주며 "끼아악삐이이삐이 꾸엑꾸엑꾸엑꾸엑 삐이빅 삐익삐익삐익삑뺵"과 같은 의성어로 새소리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 5초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웃음 효과음을 삽입하기도 했다. 기존 방송 편집과는 다소 다른 형태의 자막과 효과음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센스 있다"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이디 'kys_****'의 한 누리꾼은 "예고편만 봤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첫방 보니까 자막 센스도 좋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라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두니아 제작진은 자막과 웃음 효과 등에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으나, 대다수의 누리꾼은 무리수라며 편집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MBC 두니아 방송화면 캡처
'두니아' 제작진은 자막과 웃음 효과 등에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으나, 대다수의 누리꾼은 "무리수"라며 편집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MBC '두니아' 방송화면 캡처

또 '김**'의 닉네임을 사용 중인 다른 누리꾼은 "웃음소리도 나쁘지 않고 자막도 너무 재밌었다"며 "국내 예능도 발전을 해야지.우리가 너무 무한도전같은 예능에 길들여져서 이런 예능이 낮선 거야"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렇게 신선한 소재로 해봐야 재밌는 예능이 나온다" "새로운 포맷으로 시도한 게 재밌다" "자막 센스" "자막이 병맛이라 재밌다" "인터넷 수준 자막이 공중파에 나오니 색다르다"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반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두리아'의 새로운 시도가 "무리수"라는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막만 아니었어도 계속 봤을 텐데, 짜증 나서 돌렸다" "도대체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10대, 20대가 아니면 이해도 못 할 무리수 자막... 이해하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이디 'xeno****'의 한 누리꾼은 "정신 나갔나? 해도 해도 너무하지. 가족들 다 같이 보는 일요일 정규 편성에 무리수 일 것 같은 프로그램을 방송하다니..."라면서 "이런 자막을 집어넣다니 참 기가 막힐 따름이다"라며 혀끝을 찼다. 'aldk****'의 닉네임을 사용 중인 또 다른 누리꾼은 "게임 예능이라 신선하지만 자막 내용도 그렇고 웃음소리가 대사마다 들어가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니아'는 MBC 개편을 맞아 새로운 장르와 신선한 멤버들의 조합으로 일요일 황금 시간대 시청률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전파를 탄 첫 방송의 반응이 상반되며, '두리아'의 앞으로의 행보에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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