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으로 돌아온 혁오. 청춘들의 감성을 대변하는 밴드 혁오가 베를린에서 작업한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오혁 "베를린서 본 남북정상회담 봐서 좋았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청춘의 감성을 담은 밴드 혁오가 새 앨범 '24: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로 돌아왔다. 혁오는 이번 앨범을 만들기 위해 베를린에서 약 세 달을 거주했다고 특별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혁오의 새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 및 음감회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위ㅡ워크 여의도점에서 열렸다. 이날 혁오의 오혁은 앨범 수록곡 중 강강술래(Gang Gang Schiele)를 설명하며 "한국적인 느낌과 함께 친구,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곡"이라고 말했다.

혁오의 프로듀서를 맡은 오혁은 5번째 트랙 곡 '강강술래'에 대해 "이 곡의 키워드는 '친구'와 '통일'이다. 오래된 친구와 감정이 깊었을 때를 생각하다 보니 '통일'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됐다"며 "올해 초에는 '통일'이란 단어 자체가 조심스러웠는데, 베를린에서 작업하며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하는 것을 보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고, 좋았다"고 말했다.

강강술래 외에 새 앨범 '24: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는 총 6곡의 곡이 수록되어있다. 혁오의 멤버 오혁은 모든 수록곡을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1번 트랙 'Graduation'은 끝맺음에 대한 곡으로 순간순간의 선택이 결국 끝맺음을 만든다는 생각이 담긴 곡이다.

2번 트랙 '하늘나라(Sky World)'는 죽음에 대한 곡이다. 오혁은 "어른들이 착하게 살면 죽어서 천국 간다고 하는데, 항상 천국이란 단어는 지옥과 연관되어 있다"며 "결국 착하게 살든 나쁘게 살든 죽어야 천국에 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사는 것이 지옥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곡을 만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타이틀곡이자 3번 트랙 'LOVE YA'는 혁오 밴드가 처음으로 '사랑'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오혁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곡에 담은 적이 있었지만 사랑 노래라고 이야기할 수 있던 곡은 한 번도 없었다"며 "이 곡이 처음으로 들려드리는 연인의 사랑 노래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연인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혁오가 새 앨범 '24:How to fine true love and happiness'로 돌아왔다. 혁오는 염세적이던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밝은 사랑의 감정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LOVE YA'에서 혁오가 말하는 '모든 연인'은 국경과 인종, 성별을 초월한 사랑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LOVE YA'의 뮤직비디오 배경이 해외라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한, 다양한 연인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선공개곡인 4번 트랙 'Citizen Kane'은 '여유'에 대한 곡으로 택시기사와 대화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5번째 트랙은 'Gang Gang Schiele(강강술래)'가 있다. 6번째 트랙 'Goodbye Seoul'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곡으로 여기서 '서울'이 지칭하는 것은 단순이 지명이 아니다. 내가 속해있고, 나의 고향이기도 한 곳. 내가 있는 곳이라 애정도 있지만,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느낌도 있는 곳을 의미한다"고 곡을 소개했다.

지난 앨범에 비해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한 오혁은 "새 앨범 '24'를 준비하며 지난 앨범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올까 마침표를 찍을까 고민했다. 이번 앨범은 염세주의를 마치고 밝은 느낌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혁오의 앨범은 Apple Music과 iTunes를 통해 전 세계에 독점 공개되었다.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iPhone X 에 적용된 신기술 애니 모티콘(Animoji)을 이용해 새롭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한편, 혁오 새 음반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국내외 모든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후 전국 투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및 아시아 등 50여 개의 주요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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