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식량일기' 첫방, 닭 키워 닭볶음탕 만드는 설정 '비난 여론'
입력: 2018.05.31 09:48 / 수정: 2018.05.31 09:48

케이블 채널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 닭볶음탕을 먹기 위해 달걀을 부화해 닭까지 키워 먹는다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CJ E&M 제공
케이블 채널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 닭볶음탕을 먹기 위해 달걀을 부화해 닭까지 키워 먹는다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CJ E&M 제공

"애완닭 키우는 사람으로서 저질 방송"

[더팩트|권혁기 기자] 케이블 채널 tvN '식량일기'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에는 서장훈, 이수근, 보아, 박성광, NCT 태용, 유아, 니클라스 클라분데가 출연했다. 이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모두 보여줄 예정이다.

문제는 닭볶음탕을 먹기 위해 달걀을 부화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멤버들조차 직접 부화하고 기른 닭을 잡아 요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난감해 했다.

부화기 안에서 달걀 속 태동하는 생명체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새 생명 탄생에 대한 신비로움이 가득했다. 태어난 병아리들은 귀엽기 그지 없었다. 방송을 끝까지 봐야겠지만 프로그램 콘셉트는 자신이 키운 닭으로 닭볶음탕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식량일기에 대해 사이코 방송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네이버 화면 갈무리
시청자들은 '식량일기'에 대해 "사이코 방송"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네이버 화면 갈무리

시청자들은 "애완닭 키우는 사람으로서 너무 저질 방송이네요" "사이코 방송이다. 일본에서 학생들 교육시켜준다고 돼지농장 견학 데리고 간 다음 눈 앞에서 도축과정 보여주는 바람에 애들 울고불고 고기반찬 못먹는 것 못봤음?" "이건 아니지. 이게 웃음거리냐? 그냥 농작물 키워서 먹는 정도만 해야지. 뜨악했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아마 다 키우고 나면 키운닭 말고 재료용 생닭 사게 할꺼다. 연출이나 작가의 뇌가 투명할 정도로 멍청하진 않을테니까. 그니까 다보고 욕해도 늦지않다. 지금부터 설레발 혐오방송이라 떠들지 말자"라는 의견도 있었다.

'식량일기'가 어떤 라스트 엔딩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콘셉트에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들 치킨이나 닭볶음탕 등 닭으로 만든 요리 먹으면서 유난스럽다. 그럼 돼지나 소는 그렇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로 구분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한 비난과 맞지 않다.

양계장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닭을 먹는다. 육계용 닭과 애완용 닭은 엄연히 다르다. '삼시세끼'에서 낚시로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과 달걀을 부화해 병아리부터 닭까지 키워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아무리 수의사가 "식량으로 접근해야지 반려동물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말한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식량일기'는 이제 첫 방송됐다. 과연 '식량일기'가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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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이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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