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1위,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0위에 랭크됐다. /김세정 인턴기자 |
방탄소년단, 빌보드 공식차트 1위 쾌거
[더팩트|권혁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지민, 진, 뷔, 정국, 슈가, 제이홉)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축하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국가적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방탄소년단은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0위에 오른 최초의 K팝 그룹으로 기록됐습니다. 한국 최초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그룹은 원더걸스로, '노바디'가 76위에 랭크됐죠. 그룹이 아닌 개인으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톱 소셜 아티스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죠.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제 방탄소년단은 '넘사벽(매우 뛰어나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거나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이 됐습니다.
2013년에는 스피드, 폰, 히스토리, 헤븐, 퓨어, 엘씨나인, 소년공화국, 엠파이어 데이온, 엔오엠, 탑독, 알파벳 등 많은 남자 아이돌 그룹이 데뷔를 했습니다. 사실 방탄소년단이 처음 데뷔했을 당시 생소한 힙합 그룹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에 선정된 방탄소년단. /게티이미지코리아 |
아이돌 하면 칼군무를 바탕으로 한 댄스곡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죠. 2012년 데뷔한 엑소, 비에이피(B.A.P), 뉴이스트, 비투비, 빅스가 2013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장 방시혁 프로듀서는 콘셉트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방탄소년단을 키웠고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있었죠. 'DNA' '불타오르네' '쩔어' '피 땀 눈물'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3억 회(뮤직비디오)를 넘겼습니다.
국내에서 워너원이 혜성처럼 등장하고 가요계를 평정할 당시 세계는 방탄소년단을 주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올랐습니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이 일어나자 기립 박수를 보내고 환호했습니다. 여기에 '떼창'을 부르는 기이한 모습에 필자 역시 놀랐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이정도였어?' 연예부 기자로서 방탄소년단을 미리 알아보지 못한 게 직무유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죠.
축구로 비유하자면 방탄소년단은 K리그와 동아시아리그를 넘어 꿈의 무대인 라리가, EPL에서 활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프로듀서가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빌보드 '핫 100' 차트 10위가 종착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넘사벽'이 된 방탄소년단은 조만간 우리를 더욱 놀라게 만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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