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9년 만에 KBS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 뒤 "벽이 허물어졌다는 것만으로 이미 행복하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
김미화 "KBS는 어머니 품처럼 편안한 곳."
[더팩트|강일홍 기자] "아시다시피 KBS는 저한테 친정이고 그래서 늘 어머니 품처럼 편안한 곳이에요. 편견이 깨졌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감사한 일이죠. 소감이요? 단지 부단히 노력하며 사는 것 뿐입니다."
김미화가 9년 만에 KBS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 후 "편견이 깨져 감사한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미화는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쓰리랑 부부' 속 캐릭터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이날 그는 교복을 입고 코미디언 시험을 봤던 에피소드와 함께 가정사를 고백해 주목을 끌었다.
김미화는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쓰리랑 부부' 속 캐릭터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사진은 김미화가 후배개그맨 김경식과 '쓰리랑부부'를 재현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
김미화는 방송 직후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방송이 나간 뒤 많은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뒤 "가족처럼 살갑게 지냈던 분들과 마치 척을 진 것처럼 비쳐지고 왕래가 끊겨 늘 마음 한켠이 허전하고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KBS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벽이 허물어졌다는 것만으로 이미 행복하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KBS에서의 활동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일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화는 "나는 원래 웃기는 사람인데 시사 프로그램 10년을 했다. 시사 프로그램 10년 정도 하면 코미디를 새로운 장르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시 건너오지 못하고 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코미디에서 안 불러 준다. 오늘 내가 이렇게 하고 나오면 KBS에서 개그프로그램 하나 줄까 싶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화(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2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왼쪽에서 두번째) 북콘서트에 참석해 작곡가 김형석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 |
김미화는 2003년 10월 20일부터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시작해, 2011년 4월 22일까지 진행했으며 이후 CBS 표준FM '김미화의 여러분' 교통방송 '김미화의 유쾌한 만남' 등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값을 굳혔다.
김미화의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소위 'KBS 블랙리스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KBS와 갈등을 빚은 바 있고, 당시 제기된 'KBS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한 의혹과 맞물려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앞서 1983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 코미디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지난 2007년 윤승호 성균관대 교수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