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아래 왼쪽) 작가가 김정은(위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김정일 전 국무위원장과 달리 '유럽 DNA'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JTBC '썰전' 방송 갈무리 |
유시민 "방명록 숫자, 유럽식이더라"
[더팩트|권혁기 기자] '썰전' 유시민 작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김정일 위원장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24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저는 김정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지난 정상회담 때 눈여겨 본 작은 일이 하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판문점 평화의 집 방명록 서명 글씨를 꼽은 유시민은 김정은 위원장이 숫자 2와 7을 쓰는 부분에 있어 유럽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청소년기를 스위스에서 보냈던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까지) 필체에 유럽식 스타일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문화 DNA에도 유럽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서만 살아온 김일성, 김정일과는 좀 다른 게 있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이에 이종석 전(前) 통일부 장관도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종석(아래) 전 통일부 장관도 유시민 작가의 말에 동의하며 북한을 잘 먹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할 것이라며 중국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TBC '썰전' 방송 갈무리 |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머릿속에 북한이라는 나라는 못 먹고 못 사는 나라라는 게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이다. 원산 갈마지구에 국제관광지구를 건설하고 있다"며 "서구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김정은에게 있어 중국은 공산당 통치 안에서 고속 성장했고, 수십 년 간 흔들리지 않은 벤치마킹 대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도 북한의 시도 당 위원장들이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참관을 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나라처럼) 본인들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라고 유시민 작가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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