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사퇴 논란' 김흥국 "남은 임기 4개월, 잘 마무리할 것"
입력: 2018.05.23 11:41 / 수정: 2018.05.23 11:41

불필요한 논란과 분란 자중해 달라. 김흥국은 대한가수협회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4개월 임기동안 공정한 마무리를 위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더팩트 DB
"불필요한 논란과 분란 자중해 달라". 김흥국은 대한가수협회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4개월 임기동안 공정한 마무리를 위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더팩트 DB

논란 속 임시총회 결과, 대승적 차원서 무효화 결의

[더팩트|강일홍 기자] 대한가수협회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 회장이 "남은 임기 4개월은 현 이사회 등 집행부 중심으로 잘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23일 오전 <더팩트>에 김흥국 회장의 말을 빌어 "공식 의결권을 갖고 있는 집행부가 있는데 비상대책위원회가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최근 두 개의 비대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흥국은 또 이날 협회 공식 성명서를 내기 앞서 "가수협회장은 가요계 선후배님들의 고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협회 발전과 미래를 위해 봉사하는게 임무"라면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최근 내부 갈등은 절차를 무시하고 중구난방으로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목소리만을 앞세우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협회관계자는 "조만간 1~2달 사이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게 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가수, 언론, 국민 여러분께서 두루 지켜보는 가운데 건강한 토론, 협회 운영에 관한 건전한 공약을 바탕으로 직접선거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협회의 현안과 한계를 상세히 보고해 협회의 원초적인 갈등 요인이 된 지난 2016년 9월 '음실련 미분배금 지원 행사비 4억 원의 집행 유보 건'과 '삭감된 2억5000만 원 공연 추진비' 등을 엄중 감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협회관계자는 문제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필요하면 수사기관을 포함한 유관기관에 요청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지난 1일 제52회 가수의 날을 기념해 경기 김포에 있는 김포아트빌리지 야외무대에서 동료가수들과 김포시민 나눔 행복콘서트를 가졌다. /가수협회 제공
김흥국은 지난 1일 제52회 '가수의 날'을 기념해 경기 김포에 있는 김포아트빌리지 야외무대에서 동료가수들과 '김포시민 나눔 행복콘서트'를 가졌다. /가수협회 제공

<다음은 대한가수협회 공식 성명서 전문>

대중음악을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과 존경하는 회원님들께 인사와 더불어 깊은 양해 및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대한가수협회는 음악인으로서 이 사회에 모범이 되고자 하며, 새롭게 화합과 사랑으로 단결하여 멋진 협회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그 동안 비대위에서 나온 쓴 소리는 협회 발전을 위한 보약이라 생각하고, 다시금 순수한 열정으로 협회를 반석에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5월 19일자로 초대 회장님의 비대위에 관한 위임 수락 발언은 협회 이사회와는 전혀 무관한 개인의 발언에 불과한 것이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아울러 가수들의 단합과 협회 현안에 관한 의결을 위해 진행한 최근 임시총회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협회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사회에서 무효화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협회는 몇몇 개인들이 주도하는 단체가 아니며,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대한가수협회를 늘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때 위상이 높아지고 회원들의 사랑이 생기는 거라 봅니다.

흐르는 물은 역류하거나 고이면 안 되는 게 자연의 이치입니다. 지난날 임원님들께서 연로한 와중에도 협회를 위해, 마치 아기를 업고 힘들게 강물을 건너는 마음으로 충언과 도움을 주려하신 점,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협회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노력과 성찰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협회장 개인의 일로 야기된 혼선과 갈등도 깨끗하게 마무리 하고, 협회 업무를 위임받은 저(이혜민 상임부회장)로서는 협회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8월 정기총회와 임원 선거를 공정히 치르고, 협회장의남은 업무를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협회의 현안과 한계를 상세히 보고할 것이며, 협회의 원초적인 갈등 요인이었던 2016년 9월 음실련 미분배금 지원 행사비 4억 원의 집행 유보 건, 2억 5천만 원으로 대폭 감액된 기습적이고도 무리한 12월 공연 추진 사안을 보다 철저히 협회 차원에서 엄중 감사하여 각 문제점들을 밝히고 필요한 조사도 수사기관을 포함한 유관기관에 요청할 뜻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위 공연 강행 건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고선 이 협회의 묵은 난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 봅니다.

궁극적으로 대한가수협회가 가야할 길은 각자가 맡은 봉사의 역할만을 다 하는 길입니다. 협회에서의 공익적 역할이나 회원의 권익 실현보다, 협회 내외의 지위나 감투에 연연하는 회원들이 있어서는 절대 협회의 발전은 제자리걸음만 할 것임을 앞선 사례들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부디 좋은 노래를 많이 발표하여 인기를 누리시고, 아울러 각자의 역할들을 충실히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8년 현재 대한가수협회는 건강한 가수들만의 협회입니다. 대한가수협회의 회장 선거는 가수, 언론, 국민 여러분께서 두루 지켜보는 가운데 건강한 토론, 협회 운영에 관한 건전한 공약을 바탕으로 지켜보는 직접선거를 팬들과 함께 오픈하여 진행될 것입니다.

더 이상 근거 없이 서로를 헐뜯는 행위는 멈췄으면 합니다. 협회는 건강해야 합니다. 더 이상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문제 제기나 비난이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오해에서 생긴 억지 기사들로 협회가 도마에 오르지 않고, 생산적이고 건강한 정보만을 주는 기사의 중심에 협회가 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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