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수지, 양예원 靑 국민청원 '공개 지지'..."좋은 영향력"
입력: 2018.05.18 09:59 / 수정: 2018.05.18 09:59
가수 겸 배우 수지(왼쪽)가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을 주장과 관련된 국민청원에 공개 지지를 했다./더팩트DB, 양예원 페이스북 영상 캡처
가수 겸 배우 수지(왼쪽)가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을 주장과 관련된 국민청원에 공개 지지를 했다./더팩트DB, 양예원 페이스북 영상 캡처

수지의 용기있는 행동…"다시 보게 됐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24)가 유명 유튜버 양예원에 대한 지지에 나섰다. 성추행 논란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개적으로 찬성의 의견을 나타냈다. 양예원은 17일 과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지는 1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이라는 청원에 동의하는 과정을 찍어서 올렸다. 수지가 청원에 참여할 당시 동의한 이는 1만1000여 명이었다. 1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동의자가 10만4366명으로 늘어났다. 수지의 글이 게재되고 나서 약 10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민감한 사건에 용기 있게 나선 수지에 "개념 연예인"이라며 응원을 하고 있다.

앞서 양예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으로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3년 전, 20대 초반에 알바몬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을 하게 됐다"며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스튜디오에 들어가자마자 실장이라는 사람이 문에 자물쇠를 채워 잠갔다고 했다.

양예원은 "스튜디오 안에는 20명 정도 되는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며 "포르노에 나올 법한 속옷을 줬다. 싫다고 했더니 아는 피디들에게 말해 데뷔를 못 하게 만들겠다며 협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주요 부위가 드러나는 속옷을 입고 야한 포즈로 촬영할 때마다 스튜디오 안에 있던 남성 20여 명이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자신의 가슴과 주요 부위를 만졌다고 했다.

양예원은 "얼마 전 야한 동영상 사이트에서 이때 찍은 사진이 올라와 세 번의 자살을 기도했다"고 고백하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배우 지망생 이소윤도 페이스북에서 양예원과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소윤은 "(양)예원이 덕분에 큰 용기를 냈다"며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너무 무섭고 부끄러웠고, 떨렸지만 숨는 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양예원 성폭행 문제. 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10만명을 넘어섰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논란이 되고 있는 양예원 성폭행 문제. 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10만명을 넘어섰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스튜디오 운영자는 양예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17일 연합뉴스에 "당시 촬영은 합의된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강압은 없었다"며 "양예원에게 음성으로 포즈를 부탁했고, 총 13번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당 10만~20만 원 정도 지불했고 한 번에 2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콘셉트도 미리 사전에 구두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작가들로부터 사진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며 "유출자를 찾아야 하는데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저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누리꾼은 "수지 잘했다~이런연예인들이 늘어야한다"(autu****) "수지 멋있다. 다시 보게 됐다"(skyv****) "올리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올려줘서 고맙고 본인 영향력 잘 알고 좋은 일에 이용하는 것 같아서 멋있음. 얼른 수사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awh2****) "쉽지 않은데 멋있다 수지"(qhat****) "자기 영향력을 이렇게 선한 방향으로 이용하는게 너무 멋지고 대단해요. 피해자분도 수지 씨도 응원합니다"(so69****) 등의 댓글을 남기며 수지의 용기있는 행동에 호평을 했다.

수지는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Bad Girl Good Girl' '
Breathe' 'Touch' 'Hush' '다른 남자 말고 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또 배우활동도 겸한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 '빅'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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