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뉴스데스크' 닐로 음원 순위조작 의혹 제기 "사재기 의심"
입력: 2018.05.13 00:00 / 수정: 2018.05.13 00:00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닐로. 가수 닐로의 노래 지나가다가 음원 사이트에서 수직 상승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닐로 SNS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닐로. 가수 닐로의 노래 '지나가다'가 음원 사이트에서 수직 상승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닐로 SNS

가수 닐로, 음원 사재기 논란 문체부 측 "조사 수개월 걸려"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닐로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 지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음원 차트에 닐로의 노래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MBC '뉴스테스크' 보도로 다시금 닐로 음원 역주행 사건에 대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MBC '뉴스테스크'는 12일 닐로를 비롯한 음원 순위 조작에 대해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닐로의 노래 '지나오다'는 지난해 10월 말 발매됐다. 닐로의 노래가 발매된 당시에는 다섯 달 동안 순위권 밖을 맴돌았던 곡이 지난 3월 말부터 갑자기 순위가 치솟으며 '역주행'했다.

닐로의 노래는 3월 18일 기준 236위였으나 한 주 만에 60위로 치솟더니 그다음 주에는 28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새벽 1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신기록을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때 닐로 측은 입소문에 의한 순위 상승이라고 했지만, MBC가 자문한 전문가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닐로의 음원이 수직 상승한 것은 전형적인 입소문형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입소문형은 순위 상승에 시간이 걸리거나 부침이 있는 모습을 띤다. 대표적으로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은'이 입소문형인데, 상승하며 간혹 떨어지는 기세도 보였다.

MBC 뉴스테스크에서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해 시선을 모았다. /MBC 뉴스테스크 캡처
MBC '뉴스테스크'에서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해 시선을 모았다. /MBC '뉴스테스크' 캡처

또한, 걸그룹 EXID가 '유튜브' 영상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것처럼 대중의 관심을 끈 계기가 있기 마련인데, 닐로는 그럴 이슈가 없었다고 MBC는 지적했다. 전문가 또한 닐로의 곡은 별다른 이유가 없이 수직으로 치솟아 전례를 찾기 힘든 상승세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근거로 노래방 순위 차트를 언급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입소문이 맞다면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부르게 마련인데 당시 닐로의 노래는 노래방 기계에 등록도 안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의혹은 또 있다"며 "멜론에서 순위가 오르면 다른 차트들에서도 순위가 동반 상승하는 게 보통인데, 일부 차트에서만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런 현상들 때문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스트리밍 횟수나 다운로드 횟수를 늘리는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닐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조사하는 문체부는 해당 사건은 6월 종합 의견으로 검토에 들어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문체부는 "닐로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로부터 관련 서류를 지난달 26일 오후 전달받았다"며 "면담을 진행했고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이런 양태가 어떤 상황으로 보이는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닐로의 음악이 새벽시간에 1위에 올라선 이례적인 일은 전후 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측도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했다. "닐로 사태 외에도 K팝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등 이는 단순히 닐로 개인이나 회사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음악 전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차트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적 방법이 동원될 여지가 있었다면 대중의 음악 선택권을 침해하고 공정 경쟁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닐로의 사건이 명확하게 밝혀져 한국 가요계에 떨어진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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