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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왼쪽)이 민폐녀로 등극해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겨줬다. 더불어 가수 길은 결혼설에 휩싸이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받았다./배정한 기자·임세준 기자 |
인기 드라마 '예쁜 누나'의 몰락과 가수 길의 결혼설까지
[더팩트｜이진하 기자] 손예진과 정해인 주연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가운데 답답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극 초반 선보였던 두 선남선녀의 달달한 연애를 응원했던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극 초반 셀렘으로 가득했던 드라마가 윤진아(손예진 분)의 부모님에게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고구마 전개와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역대급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불리던 윤진아가 망가지면서 시청률도 점차 하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는 가수 길의 결혼 보도와 연이어 터진 오보에도 많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받았는데요. 누리꾼들은 여전히 길에 대한 반응이 차갑습니다. 특히 길은 과거 세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로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 주간 뜨거웠던 연예가 이슈를 선플과 악플로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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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진과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두 사람이 사랑의 장애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캡처 |
◆ 우유부단의 극치 '민폐'로 전락한 여주인공
비밀 연애 당시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던 선남선녀 커플은 대중의 연애세포를 일깨우며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많은 대중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들의 만남으로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는데요. 특히 윤진아의 회사 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쾌함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답답함을 감출 수 없는 일명 '고구마 전개'가 시작됐습니다. 비밀연애에서 공개연애로 전환하며 두 사람의 사랑을 막아 선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윤진아의 부모님인데요. 그중 속물적인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의 대사가 수차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엄마 김미연은 딸을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는데요. 그러나 딸의 남자 친구가 준희(정해인 분)라는 것을 알게 되자 준희를 직접 찾아가 폭력과 폭언을 퍼부으며 괴롭힙니다. 준희는 상처투성이가 될 법한데도 이런 사실들을 진아에게 말하지 않고, 묵묵히 혼자 견뎌냈습니다.
그런 그에게 진아는 최악의 대응으로 준희와 친구 정선(장소연 분)에게 '민폐녀'로 등극하게 됩니다. 극 초반에는 스토커로 돌변한 전 남자 친구를 우유부단한 태도로 대해 더 큰 위기를 자초했고, 속물적인 엄마에게 휘둘리며 준희에게 거짓말을 한 채 맞선 장소에 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연성 떨어지는 변명과 무조건의 이해를 바라는 모습에 그야말로 '민폐' 캐릭터로 전락한 여 주인공. 이밖에도 11일 방송 분에서는 준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아는 준희 아버지(김창완 분)를 만나며 준희를 힘들게 합니다. 급기야 진아의 집에 찾아온 준희 아버지로 인해 소동이 일어났죠. 이때 인사불성 된 아버지를 데리러 온 준희와 경선에게 진아의 엄마는 다시 폭언으로 일관해 진아는 결국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진짜 요즘 드라마 다 왜 용두사미일까. 여주를 바보로 만들고, 손예진 안티인가"(ykjh****), "엄마 앞에서 헤어지자고 하면 준희가 뭐가 되나, 사고 치고 방에 들어가 문 걸어 잠그는 청소년 같다"(yeji****), "밥 안 사주는 민폐 누나"(swee****), "이 드라마에는 덜 자란 아이만 나오나"(jh3****), "작가가 뒷심이 없어 보인다. 무슨 재벌도 아니고 엄마의 극렬한 반대가 설득력 떨어짐"(enem****)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대중의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보여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이제 3회 분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안판석 감독의 말처럼 '웰 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으로 성장한 만큼 보다 성숙되고 독립적인 어른의 모습을 가정과 직장 내에서 보여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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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길이 결혼설에 휩싸였으나, 보도 직후 결혼설에 대해 부인해 시선을 모았다./배정한 기자 |
◆ 가수 길, 결혼설에도 싸늘한 여론…"사고 치지 말자"
음주운전 후 자숙 중인 가수 길(본명 길성준·40)의 결혼설 오보가 있었습니다. 9일 'enews24'의 단독 보도에 의하면 길이 최근 9살 연하 김 모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길의 결혼 소식은 최 측근을 제외하고는 알지 못한다며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현재 길이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고, 소속사나 매니저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에도 길의 열애설이 붉어진 바 있어 결혼설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직후 길의 측근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길 측은 "결혼에 대한 부분은 사실무근이자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고 전했습니다.
결혼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순식간에 마무리가 됐지만, 이번 길의 보도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대중은 길의 뉴스를 접한 후 축하의 글보다 '자숙하라'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여전했습니다. 길은 과거 2017년, 2014년, 2004년 세 차례의 걸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는데요. 모두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됐기 때문에 대중들은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입니다.
길의 결혼설을 접한 네티즌들은 "길성준아 이제는 사고 치지 말자"(rkse****), "세 번 걸렸으면 안 걸린 횟수는 얼마나 될까. 몇 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했을까"(roma****), "앞으로도 일반인처럼 살아가세요. 킬 성준 씨"(dgyj****), "), "음악적 능력이 아깝다. 왜 그런 무시무시한 음주운전을 해서"(zaoy****)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간혹 '리쌍'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보였는데요. "팬으로서 더 이상 안 좋은 소식 그만 듣고 싶어요. 자숙 잘하고 어서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시길"(dhck****), "리쌍 광팬이었는데, 음악이 너무 그립다. 그런데 길성준은 궁금하지 않다"(pure****)의 소수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가수 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만 재확인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길의 방송 복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자인 길도 대중의 반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자숙할 것이라는 입장도 나왔습니다. 그의 거듭된 잘못이 대중의 등을 돌리게 했는데요. 충분한 자숙으로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