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로 탄생합니다".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오는 23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불타는 청춘'을 통해 미리 결혼식을 갖는다. /SBS '불타는 청춘' 홈피 캡쳐 |
방송관계자 "프로그램 콘셉트 달라 계속 출연 힘들 것"
[더팩트|강일홍 기자] 김국진 강수지의 결혼이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SBS 예능 '불타는 청춘' 하차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불타는 청춘'은 싱글인 중년 남녀의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2015년 3월27일 첫 방송 후 오는 15일 156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꽃중년 싱글 스타들이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김국진, 강수지, 김완선, 김광규, 이연수, 최성국, 구본승 등이 고정 출연중이다.
이중 김-강 커플은 첫 회부터 출연해온 간판이고 두 사람의 오작교가 된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각별하다. 특히 결혼과 함께 예상될 두 사람의 거취가 프로그램 향방까지 가름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국진 강수지 커플은 6월 중순부터 방영을 앞둔 '할머니네 똥강아지'의 진행을 맡아 결혼 후 첫 부부 MC로 활약한다. /SBS '불타는 청춘' 홈피 캡쳐 |
결혼 일정이 알려진 뒤 프로그램 제작진은 김-강 커플 하차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정식 부부가 되는 순간 하차는 불가피하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방송 1년 5개월 만인 지난 2016년 8월 둘의 '은밀한 사랑'이 처음 현실화됐을 당시에도 거취가 언급된 적이 있다. '싱글들의 친구'라는 프로그램 콘셉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에 대한 시청자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다.
당시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음에도 둘은 '연인' 사이를 공식화하는 대신 결혼을 최대한 뒤로 미루는 해법을 찾았다. ([단독] '불타는 청춘' 김국진♥강수지 결혼 약속, '진짜 커플' 됐다)
둘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방송관계자는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인연이 된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착이 있었고, 연인 사이가 공식화된 뒤 프로그램에서 떠나야하느냐는 문제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과도 이 문제를 자주 논의했고, 결국 '공개된 연인'의 색다른 케미로 2년을 더 이어올 수 있었다"면서 "다만 결혼 후 부부가 됐을 경우는 프로그램 색깔에 영향을 미쳐 지속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뜀했다.
김국진 강수지 커플인 '불청' 방송 1년 5개월만인 지난 2016년 8월 더팩트 단독보도를 통해 둘만의 '은밀한 사랑'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더팩트 DB |
최근 두 사람은 새로운 프로그램 출연을 확정지었다. 6월 중순부터 방영을 앞둔 '할머니네 똥강아지'의 진행을 맡아 결혼 후 첫 부부 MC로 활약한다.
한편 김국진 강수지 커플은 결혼 일주일 전인 오는 15일 방송 '불타는 청춘' 결혼이벤트 '평생을 맹세한 눈물의 결혼식'을 통해 동료 출연자들로부터 뜨거운 축하세례를 받는다.
김국진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tvN '집밥 백선생' 시즌2 등에 출연했고, 현재 '불타는 청춘' 외에 MBC TV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등에서 활약 중이다.
강수지는 1990년 1집 '보라빛향기'로 데뷔, 청순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흩어진 나날들' '시간 속의 향기'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