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10일 올해 1분기 44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CJ CGV 제공 |
2분기 '어벤져스' 등 굵직한 영화에 실적 상승 기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가 올 1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남는 장사를 했다.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412억 원, 영업이익은 192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국내 시장에서 주춤했지만 국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1억 원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국외시장에서의 실적은 크게 늘었다. CJ CGV가 1분기 동안 국외에서 거둔 매출은 221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분기 기준으로 국내보다 국외에서 매출액이 더 높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다. 1분기 CJ CGV는 중국에서 1069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뤘다. 영화 '흥해행동', '탕란지에2', '착요기2' 등 중국 영화가 흥행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2006년 중국 진출 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0억 원과 100억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에서도 관객이 늘어 터키 화폐인 리라화 기준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다만 리라화 약세로 원화기준으로는 627억 원의 매출과 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CJ 4DPLEX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3월 말 기준 58개국에 498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4DX 진출 국가 수는 1년 동안(2016년 4월1일~2017년 3월31일) 11개국 늘었으며 스크린 수는 132개 증가했다. 진출 국가 및 스크린 수가 늘어나면서 CJ 4DPLEX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3.9% 늘어 2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 원에 이르렀던 영업손실도 올해 3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국내외 개봉과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등 4DX, IMAX 등 특별관 포맷의 외화 개봉과 발맞춰 터키와 중국에서의 로컬 영화 기대작 개봉 및 '버닝', '독전' 등 한국 영화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CJ CGV 서정 대표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 극장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로서 CGV만의 핵심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난 3월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개봉 등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진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