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가황' 나훈아 vs '가왕' 조용필, 티켓 자존심 '맞불 공연'
입력: 2018.05.09 00:02 / 수정: 2018.05.09 00:02

가왕 vs 가황 가요계 안팎에서는 나훈아(왼쪽)와 조용필의 동시 공연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오래전부터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팩트 DB
'가왕' vs '가황' 가요계 안팎에서는 나훈아(왼쪽)와 조용필의 동시 공연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오래전부터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팩트 DB

공연관계자 "둘다 티켓 오픈 당시 이미 매진" 단순비교 불가

[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왕' vs '가황'의 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훈아와 조용필이 이번 주말 각각 공연을 갖는다.

조용필 데뷔 50년 첫번째 공연이 1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지난해 컴백한 나훈아는 지난 3월 앙코르 공연에 이어 같은날 전국 투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둘의 동시 공연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오래전부터 관심사로 떠올랐다. 둘 다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주인공들이지만 행여 관객동원에 밀릴 경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공연제작자인 서현덕 쇼당엔터테인먼트 대표는 8일 오후 <더팩트>에 "둘다 티켓 오픈당시 이미 매진을 기록했고, 일부 반품된 물량도 바로 소진된 상태라 티켓 판매나 관객 비교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조용필의 티켓파워는 세월을 거슬러 더 강력하게 빛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발매된 데뷔 50주년 기념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 서울공연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폭발력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첫 발매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 서울공연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폭발력을 보였다. /더팩트 DB
지난달 20일 첫 발매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 서울공연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폭발력을 보였다. /더팩트 DB

콘서트를 닷새 앞둔 조용필에 대한 열기는 앞서 지난 4월 1일과 3일 두 차례 평양공연과 맞물리며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12일 서울 공연 외에도 대구(19일) 광주(6월 2일) 의정부(9일)까지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조용필은 2003년 35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2005년 전국투어 'Pil & Peace' 서울 공연, 2008년 데뷔 40주년 공연, 2009년 국제평화마라톤 기념 '평화기원 희망콘서트', 2010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로 2회 열린 'LOVE IN LOVE'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나훈아 컴백은 지난해 연예가 최대 이슈 중 하나로 꼽혔다. 나훈아는 지난해 11월 3일 오후 7시 서울공연(서울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특설무대)을 통해 긴 공백을 깨고 대중 앞에 섰다. 그의 활동재개는 예상했던대로 엄청난 열기를 내뿜었고, 티켓이 없어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올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지난해와 똑같은 장소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나훈아의 컴백공연은 지난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 이후 11년만이었지만 10여 년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세월의 무게'를 단번에 날리는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펼치며 '최고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그의 독보적인 카리스마 공연 열기가 올해도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나훈아는 지난해 컴백공연 당시 티켓이 없어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올 3월과 4월 두달에 걸쳐 지난해와 똑같은 장소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더팩트 DB
나훈아는 지난해 컴백공연 당시 티켓이 없어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올 3월과 4월 두달에 걸쳐 지난해와 똑같은 장소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더팩트 DB

고희를 넘긴 나이에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열기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배경은 평소 완벽을 추구하는 나훈아 스타일 덕분이다. 나훈아는 평소 "꿈이 없는 공연은 하지 않는다"고 공언할 만큼 최상의 컨디션과 자신감이 있을 때만 공연을 해왔다.

그가 가진 긴 공백은 팬과의 거리가 멀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스타에 대한 신비감을 더해 나훈아 특유의 카리스마로 극대화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흔히 가요계에서는 초대권 없는 공연, 게스트 없는 공연, 빈좌석 제로 공연 등 '가황 三無(3무) 공연'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나훈아는 12일 인천공연에 이어 원주(19일) 대전(26일) 창원(7월 7일) 천안(14일) 고양(21일) 등에서 공연을 가진 뒤 일단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앙코르를 제외한 10여곳에서 하반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티켓규모는 150억~2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는 지난 50년 간 조용필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공연이기도 하다. 긴 시간 쉼 없이 노래할 수 있었기에 '고맙다'(Thanks to you)고 말하고 싶었던 조용필의 진심이 담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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