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中 한한령 중단 분위기, 한류 새바람 불어올까?
입력: 2018.05.07 05:00 / 수정: 2018.05.07 05:00
지난 2016년 중국 관광객 4500여 명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등장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기 위해 인천 중구 월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더팩트 DB
지난 2016년 중국 관광객 4500여 명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등장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기 위해 인천 중구 월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더팩트 DB

연예계, 중국 활동 기대감 UP

[더팩트|권혁기 기자] 4일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여행수지 적자가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인 여행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슬슬 '한한령'(限韓令)을 푸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한령, 또는 금한령(禁韓令)은 지난 2016년 8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가 한국에 배치 소식 이후 불거졌다. 공식적으로 중국 정부가 지시했다고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예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아이돌 그룹들은 중국에서 예정됐던 콘서트를 하지 못했고, 일부 배우들은 팬사인회나 팬미팅 등 행사에 대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중국 방송국 편성이 확실시 됐던 드라마들은 불발됐고, 프로그램 하차와 캐스팅 취소가 이어졌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제1부인' 펑리위안이 공식석상에서 "'별에서 온 그대' 속 도민준(김수현 분)이 시진핑 주석과 똑같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드라마나 배우들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빗장이 걸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그러나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고, 북한과 혈맹관계인 중국은 환영했다. 여기에 남과 북이 서로 예술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혈통 최초로 남한 땅을 밟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성과에 북한과 혈맹관계인 중국의 마음도 녹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예계도 중국 활동에 청신호가 켜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더팩트>에 "아직 중국 쪽에서 적극적으로 섭외 요청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북한과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과도 호전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활동이 정답은 아니지만 국익적인 측면에서 중국이나 일본에서 활동하면 좋은 게 아니겠느냐"며 "하루빨리 한한령이 풀려 좋은 드라마와 좋은 배우들, 가수들을 중국에 보여주고 싶은 게 연예계 종사자들의 똑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한령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지금. 중국 활동 재개 신호탄을 올릴 가수 또는 배우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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