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라 불렸던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3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아 최소 15년에서 30년형을 선고 받을 전망이다. /노리스타운(미국)=게티이미지 |
빌코스비, 미국 대표 코미디언에서 성폭행범으로 몰락
[더팩트|권혁기 기자] 미국 국민 코미디언 빌 코스비(81·윌리엄 헨리 빌 코스비 주니어)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피해 여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몽고메리 카운티 배심원단이 빌 코스비가 저지른 성폭행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배심원단은 빌 코스비가 약물 등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빌 코스비 변호인은 유죄 평결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도록 재판정 증언대에 오른 5명의 여성은 평결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에서 우리 여성의 말을 믿어줘 정말 행복하다. 배심원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빌 코스비는 지난 2004년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팀 코치 안드레아 콘스탄드를 약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빌 코스비 변호인단은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드레아 콘스탄드 사건은 애초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유사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 직전 검찰이 재심을 요청해 법정에 서게 됐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성폭행 피해 여성. 빌 코스비가 유죄 평결을 받아 증언대에 섰던 피해 여성들이 기뻐하고 있다. /노리스타운(미국)=게티이미지 |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은 40명이 넘었다. 그 중에는 모델이자 사진가, 탤런트 에이전트인 1세대 슈퍼모델 재니스 디킨슨도 포함됐으며 미국 모델 겸 배우 베벌리 존슨도 있었다. 대부분 피해 여성이 신원을 밝히고 빌 코스비에 대해 탄원했고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현지 언론은 빌 코스비가 총 3건에 대한 유죄 평결로 15년에서 30년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빌 코스비는 국내에서도 방영된 '코스비 가족'(원제 더 코스비 쇼)으로 인기 코미디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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