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암페타민 밀반입 논란 때 '양현석 대표 반응은?'
입력: 2018.04.25 08:13 / 수정: 2018.04.25 08:18

박봄, 임페타민 밀반입 사건 재조명한 PD수첩. 가수 박봄(위 사진 가장 왼쪽)이 과거 암페타민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MBC PD수첩 캡처
박봄, 임페타민 밀반입 사건 재조명한 PD수첩. 가수 박봄(위 사진 가장 왼쪽)이 과거 암페타민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MBC 'PD수첩' 캡처

박봄 사건 '이례적 사건' vs '부모가 마약 수입을 도울까'

[더팩트|이진하 기자] MBC 'PD수첩'이 박봄의 암페타민 수입 사건을 다시 파헤쳤다. 이때 박봄의 소속사 양현석 대표가 했던 말도 회자되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박봄이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던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봄이 밀수입한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박봄은 당시 국제우편으로 암페타민이 함유된 아데랄 82정을 인천에 거주하는 외할머니 앞으로 보냈다. 박봄이 보낸 이 우편을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해 검찰에 사실을 통보했다. 때문에 박봄은 마약과 관련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사건 당시 박봄의 소속사 양현석 대표는 YG 공식홈페이지 프롬와이지 게시판을 통해 박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양 대표는 "박봄은 미국에서 자라 어릴 적 축구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박봄에 대해 몰랐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사고가 있고 난 후 박봄은 오랜 기간 정신과 심리 치료를 해왔고, 미국의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지속 지속적으로 복용해 왔다"고 박봄이 약을 복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밀수입에 대한 것은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며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박봄 마약 밀수입과 관련된 의혹을 재조명한 PD수첩/ MBC PD수첩 캡처
박봄 마약 밀수입과 관련된 의혹을 재조명한 'PD수첩'/ MBC 'PD수첩' 캡처

하지만 'PD수첩'에서는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승희 변호사는 "박봄이 대리 처방받았고, 젤리로 보이기 위해 통관 절차를 했다는 점에서 보면 치료 목적이었다는 부분은 일반적인 사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은 구속 기소된 사실을 전하며 박봄 사건과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박봄 사건은 정말 이례적"이라며 "그런 케이스는 없다. 반드시 입건해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그래도 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처리 사건"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PD수첩' 방영 후 박봄 마약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봐주기식 수사'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많은 누리꾼이 같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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