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수 타니. /에이치오엠 컴퍼니 제공

세월호 추모곡 부른 타니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 향년 22세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긴긴밤 물들던 꽃잎은 이내 맘 알아줄까. 아쉬움 머물던 발걸음 그대를 따르는데. 세월에 세월을 더해도 잊지는 못할 사람, 아픔에 아픔을 더해도 그댈 기다리죠."

지난 2016년 12월 신인 가수 티니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낸 '불망(不忘)-얼웨이즈 리멤버(Always Remember)'의 가사다. 이 곡은 타니의 데뷔곡이었다.

15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22세의 타니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타니는 14일 새벽 2시 30분께 승용차를 타고 전남 장흥군 장동면에서 목포를 향해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구조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소되면서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타니가 세상을 떠난 14일은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날이었다.

1997년생인 타니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과 또래다. 타니는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고는 제 또래 친구들의 사고였다. 무거운 주제이기에 조심스러웠고, 마음에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월호 추모곡 이후 타니의 후속곡은 '내일-어 배터 데이(A Better Day)'였다. 그가 부른 노래들은 대부분 누군가를 위로하는 곡이었다.

누리꾼들은 happ**** '부디 명복을 빕니다', kimm**** '젊은 나이인데 마음이 아프다', inhi**** '뜻깊은 곡들이 많았는데 안타깝다' 등 타니의 안타까운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한편, 소속사 측은 교통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타니의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ws2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