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어벤져스3' 히어로 군단이 밝힌 '슈퍼히어로 의상' 고충
입력: 2018.04.14 05:00 / 수정: 2018.04.22 17:06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기자간담회. 어벤져스3 홍보차 내한한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와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왼쪽부터)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슈퍼히어로 역할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종로=남용희 기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기자간담회. '어벤져스3' 홍보차 내한한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와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왼쪽부터)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슈퍼히어로 역할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종로=남용희 기자

"실제로 불편해...폐쇄공포증까지 느껴"

[더팩트ㅣ종로=지예은 기자] 배우는 자신의 극 중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때로는 포기해야 할 부분이 있다. 열정 가득한 '어벤져스3'의 주역들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슈퍼히어로 역을 소화하기 위해 출연진들은 '과감한 변신'을 해야만 했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의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3'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주역 베네틱트 컴버배치(42), 톰 히들스턴(37), 톰 홀랜드(22), 폼 클레멘티에프(32)가 함께 자리했다. 네 명의 배우들은 각자 슈퍼히어로 역에 맡는 의상을 입고 열연하며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역을 맡은 컴버배치는 처음 의상을 마주하고 허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의상을 입은 후 거울을 보고 웃었다. 의상 디자이너가 마블에서 오래전부터 일한 분이었는데 '당신만 그런 거 아니다. 다른 배우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짜 슈퍼 히어로가 되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주역을 맡은 책임감 만큼 의상의 무게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사실 '어벤져스'에서 히어로로 변신해야 하다 보니 의상이 굉장히 무겁다. 미리 입고 연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컴버배치는 "촬영용 의상을 입고 '너무 무거워... 나는 불쌍해...'라고 중얼중얼 불평하기도 했다"면서 "농담이다. 다른 배우들의 의상을 보니 정말 나보다 무겁고 힘들더라. 나는 가벼운 망토를 두르지 않나. 운이 좋았다"고 덤덤히 답했다. 그는 다른 출연진의 고충까지 고려하는 진정한 프로였다.

'스파이더맨'역의 홀랜드는 이번 의상을 소화하며 겪은 고충이 없었을까. 그는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 홈 커밍'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의상을 입게 됐다. 앞선 지난해 그는 한 외신 인터뷰를 통해 스파이더맨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티팬티까지 입었다고 고백했다. 홀랜드는 "당시 의상 안에 항상 티팬티를 입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벤져스3'에서도 홀랜드는 또 한번 남다른 고충이 있었다. 그는 "(포스터에서는) 멋지게 보이지만 실제로 입었을 때는 굉장히 불편하다. 조금 그랬다"면서 "그래도 포스터에는 멋지게 나와서 다행이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내 의상은 실제로는 회색 파자마 같은 것을 입는다. 그게 나중에 스파이더맨 의상이 되는 것이다"고 밝혀 흥미를 자극했다. 또 "컴버배치는 멋진 의상을 입는데 나는 회색 파자마를 입고 구르고 촬영하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고 운을 뗐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인 어벤져스3는 오는 25일 국내에 개봉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인 '어벤져스3'는 오는 25일 국내에 개봉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 등장해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시킨 '맨티스' 역의 클레멘티에프도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맨티스의 분장과 의상은 아주 편안하진 않지만 그냥 오케이 정도다"며 "먼저 코르셋을 착용한다. 마치 17세기 영화를 찍는 것처럼 완전히 조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택트렌즈도 껴야 해서 마치 터널 안에서 보는 느낌이 든다. 폐소공포증을 느낄 정도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클레멘티에프는 실제로 극 중 특수분장을 해 실제와 가장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안테나가 이마에 달려있는데 이게 정말 잊을 수 없다"며 "사람들이 '얼굴에 이상한 거 있다'고 말했다. 그것 말고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클레멘티에프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었다. 이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출연하지 못하더라도 (영화를 통해) 꼭 보고 싶은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 어떤 어려움도 열정으로 극복하는 히어로 군단이었다. 이들의 프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네 명의 배우들이 '어벤져스3'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어벤져스' 시리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을 장식할 작품이기도 하다.

'어벤져스3'에는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새로운 히어로들의 조합으로 22명의 히어로가 등장한다. 과연 어떤 조합으로 완성됐을지 팬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어벤져스 히어로 군단과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어벤져스3'는 오는 25일 국내 극장가를 앞두고 있다. 앞서 개봉한 '어벤져스' 시리즈만큼 이번 영화도 국내 극장가를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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