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100분 토론' 시청률 1.4%, 유시민 효과 없었다
입력: 2018.04.11 11:41 / 수정: 2018.04.11 16:46
100분 토론 6개월여 만에 재개. 6개월여 공백을 깨고 돌아온 100분 토론에서 유시민(왼쪽) 작가와 나경원 의원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쳤지만, 이날 방송은 1.4%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100분 토롱 방송화면 캡처
'100분 토론' 6개월여 만에 재개. 6개월여 공백을 깨고 돌아온 '100분 토론'에서 유시민(왼쪽) 작가와 나경원 의원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쳤지만, 이날 방송은 1.4%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100분 토롱' 방송화면 캡처

돌아온 '100분 토론', 앞으로의 전망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한국의 대표 정통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이 약 6개월 공백을 깨고 특집으로 돌아왔다. 유시민 작가가 방송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시청률에 그쳤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이날 오전 0시 15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100분 토론'이 시청률 1.4%(전국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전성기 최고 7%대까지 시청률을 올렸던 '100분 토론'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6개월 만에 돌아온 '100분 토론'은 개헌을 주제로 했다. '특집 100분 토론'으로 '대통령제 vs 책임총리제, 30년 만의 개헌 가능할까'를 주제로 패널들은 열린 토론을 이어갔다. 유시민 작가(前 보건복지부 장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출연진들은 이번 개헌의 핵심인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은 물론 토지공개념 헌법 명시 방안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또한 개헌안 6월 국민투표와 9월 투표를 두고 여야 간의 주장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의원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도한 논설위원의 필두로 진행되는 100분 토론은 매주 화요일 오전 0시 15분에 전파를 탄다. /MBC 제공
윤도한 논설위원의 필두로 진행되는 '100분 토론'은 매주 화요일 오전 0시 15분에 전파를 탄다. /MBC 제공

이날 유시민 작가는 "권력 구조 문제 관련해 대통령제 선호도가 왜 높은지를 보면 20년 동안 권력 구조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헌안에 거론된 '토지공개념' 관련 논의 중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주장하는 '사회주의 헌법'에 허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영수 교수는 "개헌안에 법률에 따른다는 제한 조항이 없다"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시민 작가는 "왜 없냐? 여기 있다"며 준비한 자료를 읽어나갔다. 옆에 있던 박주민 의원 역시 "여기 있다"고 거들었다. 장영수 교수와 나경원 의원은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가 가진 자료에는 그런 문구가 없다. 그거(자료) 어디서 났냐"고 물었다.

유시민 작가는 “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 출력해 온 건데, (자료를) 어디서 가져오신 거냐?”고 되물었고, 나경원 의원은 “우리 직원들이 가져온 건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나경원 의원이 직원들이 전해준 잘못된 자료를 그대로 들고 나와 토론에 사용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새롭게 돌아온 '100분 토론'의 이날 방송은 '유시민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토론과 관련된 내용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패널들의 날선 입담 공방전에 앞으로의 '100분 토론' 시청률 변동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100분 토론'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대담하고 젊은 토론을 지향하며 1999년 10월 첫 방송 이후 연인원 수천 명의 논객이 거쳐 간 MBC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새로운 진행자 윤도한 MBC 논설위원과 함께 방송을 재개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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