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예은의 헐~리우드] '이혼 합의' 피트-졸리, '평생 부모' 결정에 박수를!
입력: 2018.04.15 05:00 / 수정: 2018.05.19 19:03
피트-졸리 공동 양육권 합의 이혼. 2일 브래드 피트(오른쪽)와 안젤리나 졸리는 1년 반의 이혼 소송 끝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게티이미지
피트-졸리 '공동 양육권' 합의 이혼. 2일 브래드 피트(오른쪽)와 안젤리나 졸리는 1년 반의 이혼 소송 끝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게티이미지

브란젤리나 커플, '공동 양육권'으로 우호적 합의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결국 남남으로 갈라섰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이혼 절차를 밟아온 배우 브래드 피트(55)와 안젤리나 졸리(43)가 '공동 양육권'에 합의하며 원만한 마무리 지었다. 팬들이 바라볼 때, 스타들의 이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고, 서로를 향한 최대한의 배려를 했다면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기 마련이다. '평생 부모' 결정을 내린 '브란젤리나' 커플. 그 누가 '브란젤리나' 커플의 이혼 합의에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지난해 처음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팬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는데..." 등의 안타까움 섞인 반응을 주로 보였다. 하지만 1년여의 소송 끝 피트와 졸리의 '평화적' 합의 이혼이 이뤄지자 '역시 톱스타다운 결정'이라는 의견을 나태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두 사람이 육남매의 부모로서 도리를 다하려는 노력을 보이면서 비방의 목소리는 사그라들고 있다.

영국 연예 매체 '더 선'은 2일(한국 시간) 피트와 졸리가 이혼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브란젤리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졸리와 피트 둘 다 아이들을 위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육남매에 대한 '공동 양육권'을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지난해 이혼 소송 초기 졸리가 피트를 상대로 아동 학대를 문제 삼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동 양육권'은 반전의 결과로 비친다.

앞서 졸리는 피트가 전용기 내에서 장남 매덕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을 이혼 사유로 내세웠다. 당시 졸리가 단독 양육권을 청구하면서 피트는 아이들을 만날 권리를 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임시적 합의가 이뤄졌다. 졸리가 한 발 물러나면서 피트는 육남매 '면접 교섭권'을 획득했고, 일주일에 몇 번씩 아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최근 졸리와 피트가 최종 합의로 양육권을 공유하게 됐다.

한때는 잉꼬부부로 불린 졸리(왼쪽)와 피트는 약 10년의 동거 생활과 2년의 결혼 생활을 하며 육남매를 키워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는 '잉꼬부부'로 불린 졸리(왼쪽)와 피트는 약 10년의 동거 생활과 2년의 결혼 생활을 하며 육남매를 키워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불륜으로 시작했던 '브란젤리나' 커플은 지난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서로에 대한 사랑만큼 자녀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2004) 촬영을 하며 만난 두 사람은 약 10년의 동거 생활을 했다. 슬하에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쌍둥이 녹스와 비비안 총 6명의 남매를 두고 있다. 육남매와 함께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다.

피트와 졸리는 첫째 딸 샤일로와 이란성 쌍둥이 비비안과 녹스를 낳았다. 두 사람은 해외 자원봉사를 함께 하며 빈민국 아이들을 네 명 입양했다. 캄보디아에서 매독스를, 베트남에서 팍스를 그리고 에티오피아에서 자하라까지 총 세 명을 입양해 키웠다. 유명 연예인 부부가 그것도 세 명의 아이들을 해외로부터 입양해서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실천에 옮긴 브란젤리나 부부가 박수를 받았던 이유다.

앞서 피트와 졸리(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공식석상에도 자녀들과 함께 참가하며 육남매를 향한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증명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피트와 졸리(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공식석상에도 자녀들과 함께 참가하며 육남매를 향한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증명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혼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을 때, 팬들이 두 사람의 이별만큼 우려했던 것이 바로 육남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피트와 졸리의 이혼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육남매를 향한 걱정 어린 목소리를 냈다. "입양한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 "헐 충격이다" "아이들은 그럼 누가 키우지?" "졸리가 혼자 아이들 키울 듯" 등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더 이상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두 사람은 자녀들을 향한 부모의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부부로서 건널 수 없는 이별의 강을 건너게 됐지만, '공동 양육권'을 결정하며 '평생 부모'로서 육남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기로 했다. 자녀들과 지속적인 엄마의 사랑, 아빠의 사랑을 약속했다. '이혼'이라는 슬픈 소식이 아쉽게 다가오지만 '평생 부모'라는 멋진 결정으로 박수를 받고 있는 피트와 졸리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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