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무한도전' 종영, 김태호 PD "유재석과 불화설? 동반자다"
입력: 2018.03.31 00:00 / 수정: 2018.03.31 00:00
김태호 PD 무한도전 종영 소회.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종영을 앞두고 김태호 PD가 소회를 밝혔다. /MBC 제공
김태호 PD '무한도전' 종영 소회.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종영을 앞두고 김태호 PD가 소회를 밝혔다. /MBC 제공

김태호 PD가 밝힌 세 가지 논란 #이적설 #무한도전 시즌2 #불화설

[더팩트|이진하 기자]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프로그램 종영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약 13년 간 이어진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며 종영에 대한 진한 아쉬움도 표했다.

30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종영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열렸다. 이날 김태호 PD는 13년 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 이적 NO! MBC 잔류

스타 PD로 불리는 김태호는 그간 숱한 이적설에 휘말렸다. 실제 많은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른 회사에서 일하자는 제안이 오긴 했다"며 "하지만 내가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할지 그려지지 않았다. 그간 '무한도전'을 해오면서 명예나 금전에 대한 것보다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사랑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MBC의 직원으로서 이직한 후배들이나 동료들이 타사의 좋은 시스템을 말해주면 그것을 우리 회사에 적용하거나 가져왔으면 했다"며 "최근에는 마블 스튜디오처럼 '무한도전'의 거대한 세계관을 여러 후배 PD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방식을 논의해보기도 했다"고 회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김태호는 'MBC맨' 그 자체였다. 모든 답변에 회사를 고려하며 대답했다. 최근까지도 MBC 직원의 입장으로 방송국 제작 시스템이 더 나아지기 바라며 노력한 것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적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속 시원하게 말하면 앞으로도 MBC에서 인사드리겠다. 최근에는 이적 제의도 없다. 내가 콧대가 높아 보였나 보다."

김태호 PD는 그동안 있었던 이적설과 불화설, 무한도전 시즌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MBC제공
김태호 PD는 그동안 있었던 이적설과 불화설, '무한도전' 시즌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MBC제공

◆ 무한도전 시즌2? "저도 하고 싶다"

13년 간 이어온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마치는 것에 대해 김태호 PD는 "무언가 갑작스럽게 인사드리는 것 같지만 프로그램 종영이나 변화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다"며 "종영하는 것은 '저'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 오직 프로그램을 고려해 종영이란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며 제 모든 것을 쏟았기 때문에 책도 읽고 여행도 하며 쥐어짜고 비어내다 못해 건조기로 돌려 바싹 말린 것 같은 비어 있는 나를 채우려 한다"며 "MBC 직원이니 출근은 계속할 것이다. 프로그램은 더 재미있게 또 확실한 색을 가지고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태호는 4월부터 예능 5 부장 자리에서 내려와 일반 PD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며 "나는 '무한도전'으로 돌아오고 싶다. 돌아온다면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으로 복귀하겠다. 다만 지금은 다음에 대해서 전혀 생각한 바가 없을 정도로 메말라 있다. 자유롭게 시간을 갖고 싶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 유재석과 불화설은?

이날 김태호는 '동반자'라며 유재석을 많이 언급했다. 김태호는 불화설에 대해 질문이 없었지만, 스스로 해명하기도 했다. "유재석과 사이가 틀어지지 않다"며 "유재석 없이는 '무한도전'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처음 프로그램을 맡은 것도 유재석이랑 좀 친해져 봐야지가 시작이었다"며 "13년 간 인연이 이어지며 가장 많이 그리고 먼저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한 것이 유재석이다. 아마 프로그램을 마치면 유재석도 가장 큰 허전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유재석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한편,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무모한 도전'으로 방송을 시작해 '무리한 도전'을 거쳐 현재의 타이틀로 자리 잡은 국민 예능프로그램이다. 31일 방송될 563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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