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할머니네 똥강아지' 김영옥 "손녀 동반출연, 오글거려 싫었다"
입력: 2018.03.26 15:25 / 수정: 2018.03.26 16:25

26일 열린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에서 장영란, 양세형, 김영옥, 강수지, 김국진(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문병희 기자
26일 열린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에서 장영란, 양세형, 김영옥, 강수지, 김국진(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문병희 기자

'할머니네 똥강아지', 세대간 '소통' 강조한 새 교양 프로그램

[더팩트|상암=이진하 기자] 82살의 여배우 김영옥이 제대로 긴장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도 손주와 직접 만나는 일상을 그리는 리얼 교양 프로그램은 부담스러웠나 보다. '국민 할머니' 김영옥이 MBC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에서 '두려움 반 설렘 반'의 솔직한 심정을 나타냈다.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미디어센터 1층 공개홀에서 MBC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진 김국진, 강수지, 양세형, 장영란, 김영옥과 함께 김호성 PD가 참석했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할머니와 손주로 만난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교양 프로그램이다.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손주들 육아를 맡게 된 조부모들의 이야기를 방송으로 전한다. 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활해 온 손주와 할머니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는지 등 소통하는 과정도 그려진다.

손녀와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영옥은 먼저 촬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기자)이 오는 큰 프로그램인지 몰랐다"며 "연기자가 연기도 아니고 가족을 데리고 나오는 프로그램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다. 집 곳곳에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몸이 아플 정도로 힘들었다. 촬영하고서 후회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고, 교양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무언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웠다"며 "손녀와 이야기를 오글거리게 억지로 만드는 것은 싫어서 최대한 진실하게 하려고 했다. 오래 데리고 산 손녀라도 이야기하는 데 한계가 있어 2회로 끝내는 게 좋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수지(왼쪽)와 김국진이 공동 MC를 맡은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할머니와 손주로 만난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부는 오는 29일 2부는 다음달 5일 방송된다./문병희 기자
강수지(왼쪽)와 김국진이 공동 MC를 맡은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할머니와 손주로 만난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부는 오는 29일 2부는 다음달 5일 방송된다./문병희 기자

공동 MC를 맡은 김국진·강수지 커플은 또 다른 눈길을 끌었다. 실제 연인이자 5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가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 두 세대를 이어줄 가교 구실을 하게 됐다. 세대간 소통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입을 맞추게 된 김국진·강수지 커플이다.

'할머니네 똥강아지'의 연출을 맡은 김호성 PD는 "스튜디오에서 둘의 호흡을 보고 싶어 섭외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어 "가족을 방송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단순한 흥미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국진과 강수지도 '할머니네 똥강아지'을 대중성 있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국진은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여행 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과 다를 것 같다"며 "몇 년 동안 함께 하면서 강수지 씨의 맛깔난 말 표현이 참 좋았다. 진행자로서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사람보다 저랑 진행을 하면 좀 편하지 않겠나 싶었다. 진행자로서 호흡도 좋을 거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강수지는 "(김국진과) 둘이서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덜 부답스럽게 임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해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다. 또 김국진은 MC로서 누구라도 편하게 말을 이끌어줘 즐겁고 유쾌하게 녹화할 수 있게 하는 진행자다"고 말하며 연인에 대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영옥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랐다. 어머니의 생전 모습과 닮았고, 또 제 딸을 돌봐주셨던 엄마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됐다. 방송을 준비하며 딸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82살 여배우 김영옥이 '진짜 할머니'로 출연해 친손녀와 그려나가는 리얼 스토리. 그리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김국진·강수지가 더할 감동. 새로운 콘셉트로 주목 받는 MBC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29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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