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육지담 '사과 요구' 논란…"자신만만하면 기자회견해"
입력: 2018.03.21 20:52 / 수정: 2018.03.22 08:43
래퍼 육지담 사과 요구 논란. 21일 육지담(왼쪽)이 그의 이전 소속사인 CJ E&M과 워너원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팩트 DB
래퍼 육지담 '사과 요구' 논란. 21일 육지담(왼쪽)이 그의 이전 소속사인 CJ E&M과 워너원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팩트 DB

네티즌 "정리되나 싶더니 왜 또" 육지담 비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래퍼 육지담(21)이 보이그룹 워너원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 육지담의 전(前) 소속사인 CJ E&M 측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육지담은 2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나라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 점, 정말 죄송하다"며 입을 뗐다. 이어 "강다니엘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려고 했으나 그들(두 소속사)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 보였다"면서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E&M, YMC엔터테인먼트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육지담은 즉시 사과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그의 선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hot3****'의 누리꾼은 "문제가 발생했다면 성인답게 풀어갔으면 좋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상대를 저격하는 말들을 이어가며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못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wert****'의 다른 누리꾼은 "자신만만하면 기자회견하라고"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사과가 왜 필요하지? 뜬금없이 사과 요구할 거면 사과받아야 할 마땅한 이유 설명이 필요하다" "혼자 어설프게 대응할게 아니라 변호사 선임해서 제대로 대응해라" "요즘 인터넷상에서 육지담 세 글자는 그냥 논란 덩어리" 등 육지담을 비난하는 글이 상당했다.

두 소속사의 공개 사과가 없다면 기자 회견을 열겠다는 육지담의 선포에 네티즌들은 분노와 걱정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육지담 기사 댓글 갈무리
두 소속사의 공개 사과가 없다면 기자 회견을 열겠다는 육지담의 선포에 네티즌들은 분노와 걱정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육지담 기사 댓글 갈무리

육지담의 '사과 요구'에 많은 악플이 쏟아지자 그는 마지막 경고를 남겼다. 그는 "여전히 대중은 똑같다"며 "댓글로 루머 유포, 선동하는 사람들 나중에 직접 보자. 마지막 글이다"라며 악플러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육지담은 2월 인스타그램에 '언젠가 밝혀지리 나의 흑역사 강다니엘 빙의글'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육지담의 동료 래퍼 캐스퍼(24)가 "내가 강다니엘과 육지담을 만나게 한 장본인이며, 두 사람은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다"면서 "강다니엘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둘은 감정을 정리했다"고 밝혀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한편 YMC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육지담과 판이했다. YMC 측은 "육지담과 회사 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CJ E&M 역시 YMC엔터테인먼트와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해당 관계자는 "육지담과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연락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육지담과 워너원의 소속사 그리고 육지담 전 소속사의 입장 간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과 요구' 논란의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목이 쏠린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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