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윤상 낙점' 통일부 "다재다능 뮤지션, 음악 감독 적임자"
입력: 2018.03.20 00:00 / 수정: 2018.03.20 11:34

통일부는 19일 작곡가 윤상을 다음달 초 예정된 평양 공연에 음악 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에 정통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덕인 기자
통일부는 19일 작곡가 윤상을 다음달 초 예정된 '평양 공연'에 음악 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에 정통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덕인 기자

통일부 "윤상 감독, 대중음악 세대별 특징 잘 안다"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대중음악 작곡가 윤상(44)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의 음악 감독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7080세대부터 아이돌 음악까지 두루 섭렵한 경험과 음악적 재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중음악을 기본 콘셉트로 하는 평양 공연의 특성상 다양한 음악의 작곡과 편곡에 능한 윤상이 적임자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19일 통일부는 윤상을 감독직으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더팩트>에 "윤상이 발라드부터 EDM, 7080세대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며 "공연할 가수 등 출연진과 짧은 기간 안에 협의하고 무대까지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작곡과 편곡 역량을 갖춘 음악감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감독은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을 하게 될 적임자라 판단해 윤상을 감독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상이) 앞으로 북한 인사와 회담 실무접촉을 위한 준비를 회담본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선 18일 윤상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준비 회의에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상의 소속사 오드아이앤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정부 관계자를 통해 소속사와 윤상 본인에게 직접 섭외 전화가 왔다"면서 "윤상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윤상의 평양 공연 음악 감독 선정 소식에 동료 가수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윤종신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상의 남측 대표 소식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섬세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 큰 일 맡으셨다고 생각한다. 윤상 수석대표님!"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통일부는 1987년 작곡가로 데뷔한 윤상이 대중음악 세대별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 더팩트 DB
통일부는 1987년 작곡가로 데뷔한 윤상이 대중음악 세대별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 더팩트 DB

실제로 윤상은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하며 장르 불문 세대별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윤상은 1987년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으로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히트곡 제조기'로 이름을 알렸다. 1990년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등을 연이어 히트 쳤다. 또한 2000년대에는 가수 보아(31),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천상지희 등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가수 아이유와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작업했고, 2014년에는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 첫 정규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했다. 다음 해 러블리즈의 'Ah-Choo'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윤상은 젊은 일렉트로닉 뮤지션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국내에 전자음악을 본격 도입했다.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정준화와 함께 팀을 이뤄 EDM 곡인 'My Life'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에는 일렉트로닉 전문 레이블 '디지털리언 스튜디오'를 세웠다.

한편 앞선 5일 북한은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한 대북 특사단을 통해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초청했다.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협의는 20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남측 대표로는 윤상 감독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통일부 박형일 국장,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박진원 선임행정관 등이 회담에 참석한다. 북측은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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