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BH는 왜 윤상을 예술단 남측 수석대표로 임명했나
입력: 2018.03.19 11:26 / 수정: 2018.03.19 11:26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남북접촉 실무회의 남측 수석대표로 발탁됐다. 윤상은 음악감독으로서 다음달 평양에서 공연하는 한국 예술단을 이끈다. /더팩트  DB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남북접촉 실무회의 남측 수석대표로 발탁됐다. 윤상은 음악감독으로서 다음달 평양에서 공연하는 한국 예술단을 이끈다. /더팩트 DB

윤상, 연예인 첫 남북접촉 실무회의 수석대표 발탁

[더팩트|권혁기 기자]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와 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윤상(50·본명 이윤상)이 북한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18일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 씨를 포함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남북접촉 실무회담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남북접촉 실무회의는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표단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양 공연은 지난달 평창올림픽 당시 진행된 삼지연관현악단의 방한 공연의 답방 성격을 지닌다. 청와대(블루 하우스·BH)에서 최종 결정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연예인이 남북 회담 대표단의 수석대표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상이 적임자로 발탁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통일부 관계자는 <더팩트>에 '평양 공연'의 주요 내용을 '대중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평양 공연은)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 가곡 등이 섞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회담이 공연 내용과 형식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예술단 음악감독인 윤상의 참여는 필수다"고 덧붙였다.

가수 윤상(왼쪽)과 현송월(오른쪽 왼쪽)은 20일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만난다. 둘은 남측 공연단의 평양 공연 내용과 형식을 논의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이효균 기자(현송월)
가수 윤상(왼쪽)과 현송월(오른쪽 왼쪽)은 20일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만난다. 둘은 남측 공연단의 평양 공연 내용과 형식을 논의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이효균 기자(현송월)

1983년 데뷔한 윤상은 발라드부터 신스팝, 원드뮤직, 일렉트로니카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가수다. 스스로 작사와 작곡을 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인 그는 미국 버클리음악대학교 뮤직신서시스학과, 뉴욕대학교 뮤직테크놀로지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성신여대, 용인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대표 인물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멋진 대중음악을 북 측에서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감동받을 수 있게 할 적임자로 윤상이 뽑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윤상 발탁의 또 다른 이유로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장 현송월(1977년생 추정) 참석이 꼽힌다. 남한 공연의 단장이었던 현송월이 보여준 열정과 영향력에 버금가는 인물로 '자타공인 실력파' 윤상이 선정됐다는 의견이 많다. 통일부 관계자는 <더팩트>에 "평양 공연의 주요 콘셉트가 될 대중성을 윤상이 잘 그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1990년대 '발라드 왕자'로 떠오른 뒤 다방면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온 윤상이 평양 공연에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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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이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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