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키디비 성적 모욕 혐의' 블랙넛, 해명에도 비판 받는 이유
입력: 2018.03.16 00:00 / 수정: 2018.03.16 00:00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부인. 키디비(왼쪽)의 고소로 불구속 기소된 블랙넛은 15일 첫 공판에서 키비디를 향한 성적 모욕 혐의를 전면 부인해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브랜드 뮤직 Mnet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부인. 키디비(왼쪽)의 고소로 불구속 기소된 블랙넛은 15일 첫 공판에서 키비디를 향한 성적 모욕 혐의를 전면 부인해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브랜드 뮤직 Mnet

"고의성 없어" 블랙넛, 재판서 혐의 부인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이 동료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15일 첫 공판에 섰다. 블랙넛이 "모욕에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혐의 부인하자 대중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블랙넛은 처벌 받아야 한다" "키디비가 너한테 뭘 그리 잘못했냐?" "고의성없이 어떻게 남의 이름을 가사에 넣지? 그 자체가 고의성 있는 거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판에서 블랙넛의 변호인은 "가사 작성은 사실이나 모욕하기로 마음 먹은 적이 없어 모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모욕에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변호했다.

앞서 키디비는 블랙넛에게 충분히 사과할 기회를 줬다. 블랙넛은 '래퍼카' '인디고 차일드' '투 리얼' 등의 곡에서 키디비를 대상으로 성희롱하는 가사를 담았다. 이에 키디비는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블랙넛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키디비를 조롱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려 누리꾼들을 뿔나게 했다.

블랙넛은 키디비를 비롯해 여성 래퍼 윤미래와 여배우 강혜정 등을 향한 여성 혐오와 성희롱적 가사를 ㄱ곡에 담아 논란을 일으켰다. /블랙넛 인스타그램
블랙넛은 키디비를 비롯해 여성 래퍼 윤미래와 여배우 강혜정 등을 향한 여성 혐오와 성희롱적 가사를 ㄱ곡에 담아 논란을 일으켰다. /블랙넛 인스타그램

결국 키디비는 지난해 6월 블랙넛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참다못한 키디비는 가사를 통해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수치심을 줬다며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모욕죄 등으로 법정 공방을 선포했다. 이에 검찰은 모욕죄 혐의로 블랙넛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블랙넛이 음원을 발매했다는 것만으로는 직접 성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모욕죄만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과거 블랙넛은 여성 래퍼의 대부 윤미래와 배우 강혜정을 향한 부적절한 노랫말을 쓰기도 했다. 그는 ‘졸업앨범’ ‘친구 엄마’ 등 믹스 테이프에서 여성 비하, 혐오적 발언, 성희롱 발언을 해 불쾌감을 전했다.

블랙넛이 혐의 부인에 대중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최근 몇몇 래퍼들이 수위 조절없이 상대를 조롱하는 가사를 노래에 담아 인기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세만큼이나 이들의 곡 가사는 큰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힙합은 강자 중심 사회에 대한 약자의 '파격적' 도전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왜곡돼 욕설 및 혐오 발언이 담긴 가사로 전달되고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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