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빅뱅 대성 입대. 빅뱅의 멤버 대성이 13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27사단 이기자 신병교육대에 입대했다./문병희 기자 |
13일 대성 입대, 울먹이는 팬들 뒤로 한 채 입소
[더팩트｜화천=이진하 기자]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룹 빅뱅 멤버 대성(28·본명 강대성)이 입대했다. 대성은 13일 오후 1시 40분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27사단 이기자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오전부터 배웅 나온 팬들에게 짧은 인사를 건넨 뒤 발걸음을 옮겼다.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쬔 13일 오후 대성은 빅뱅 멤버 네 번째로 입대했다. 탑, 지드래곤, 태양에 이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짧은 머리카락을 한 채 신병교육대 앞에 섰다. 현장은 철저히 통제됐다. 대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훈련소의 입구가 도로 위라서 위험하다"며 "팬들에게 위기 때문에 (대성과) 짧은 인사만 허릭되니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입소식이 시작되는 오후 2시를 20여 분 앞두고 대성이 신병교육대 앞에 나타났다.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대성은 짧아진 머리카락에 걸맞은 카키색 야상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앞서 입대했던 지드래곤, 태양과 다르게 대성은 검정 비니나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대성은 팬들이 든 플래카드 앞에서 "잘 다녀오겠습니다"란 말 한마디를 남기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오전부터 신병교육대 주위를 채운 국내외 팬들은 진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대성을 보자 울먹이며 "대성 잘 다녀와요", "대성 파이팅", "대성 아프지 말고 건강히 다녀와요"라는 말은 연신 내뱉으며 뜨거운 배웅의 인사말을 전했다.
 |
|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13일 오후 강원도 화천군 27사단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하는 가운데 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대성은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 포함 21개월 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문병희 기자 |
일본에서 온 팬 가나(32·kana)는 <더팩트> 취재진에 "친구와 함께 빅뱅의 입대를 배웅하기 위해 왔다"며 "대성 힘내 파이팅. 기다릴게"를 외쳤다. 옆에 있던 친구 후미카(30·fumika)는 "대성의 오랜 팬이었다"며 "입대를 배웅해주고 싶어 어제부터 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팬도 있었다. 릴리(lily)와 클레어(claire)는 빅뱅의 팬이라고 밝히며 중국에 있는 팬들과 함께 빅뱅 입대를 배웅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밝혔다. 릴리는 서툰 한국말로 "대성 파이팅 힘내서 몸 건강하게 잘 다녀와요"라고 외쳤다.
대성의 입대 현장에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온 팬들이 가장 많았으며, 연세가 많아 보이는 국내 팬들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한 한 국내 팬은 "어제 태양의 입대도 갔고, 대성의 입대 현장에도 왔다"며 "대성을 보러 멀리 왔는데, 너무 빨리 들어가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성이 입대한 13일 오후 6시 빅뱅의 미발표곡이 공개된다. 신곡 '꽃길'은 빅뱅이 2016년 정규 앨범 '메이드(MADE)' 작업 당시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만들었던 곡이다.
대성이 빅뱅 멤버 중 네 번째 입대하면서 당분간 빅뱅 완전체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됐다. 마지막 남은 멤버 승리만 활동을 이어간다. 승리도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뒤 현역으로 자원입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