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조민기 '쓸쓸한' 발인, 조성규·유아인 '씁쓸한' SNS 논란
입력: 2018.03.13 00:00 / 수정: 2018.03.13 14:22
故 조민기 애도로 논란된 조성규·유아인. 9일 사망한 조민기의 발인이 12일 치러진 가운데 조성규(왼쪽)가 SNS로 문제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조성규·유아인 SNS
故 조민기 애도로 논란된 조성규·유아인. 9일 사망한 조민기의 발인이 12일 치러진 가운데 조성규(왼쪽)가 SNS로 문제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조성규·유아인 SNS

조성규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해"

[더팩트|이진하 기자] 조민기가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뒤 12일 발인을 치렀다. 동료 배우 조성규는 "뭐가 그리 두려운가?"라며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않은 동료 배우들을 질타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오전 6시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배우 故 조민기의 발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의 요청으로 발인에는 가족과 지인만 참석한 채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했다.

앞서 고인이 된 조민기는 지난달 20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던 중 수 년간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조민기는 "경찰 수사를 성실하게 받겠다"고 했으나, 지난 9일 오후 4시쯤 서울 광진구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故 조민기의 장례가 치러지는 나흘 동안 논란은 계속됐다. 故 조민기가 경찰 조사를 받기도 전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결국 조민기가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에게 2차 상처를 입히며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논란이 된 조성규 SNS(위)와 유아인의 SNS 발언/조성규·유아인 SNS
논란이 된 조성규 SNS(위)와 유아인의 SNS 발언/조성규·유아인 SNS

故 조민기를 애도하는 배우들도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12일 배우 조성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1일과 12일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며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라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조성규 SNS에 직접 댓글을 달며 공감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유아인은 고인이 사망한 날 자신의 SNS에 화형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일부는 "미투 운동의 과도한 비난이 조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같은 날 정일우도 자신의 SNS에 "Pray for you"라는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급기야 정일우는 자신의 SNS 글 전부를 삭제하기까지 했다.

故 조민기의 발인은 치러졌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조성규, 유아인, 정일우의 행동에 동의를 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분간 조민기의 죽음과 조문에 대한 설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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