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왜 김어준 찾았나. 2018 평창올림픽에서 논란을 낳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의 노선영이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다. /강릉=임영무 기자

'블랙하우스' 제작진 "노선영 선수와 꾸준한 교감"

[더팩트｜권혁기 기자] 2018 평창올림픽에서 '최대 논란'을 일으켰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의 노선영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올림픽 내내 침묵으로 일관한 그가 찾은 곳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왜 노선영이 '이슈메이커' 김어준의 방송에서 심경 고백을 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블랙하우스' 연출진 중 한 명은 8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노선영 선수를 섭외하는 게 순탄치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꾸준히 노선영 선수를 설득했다. 긴 교감을 했고, 노선영이 김어준에 대한 신뢰를 보여 (노선영의) 방송 출연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노선영 선수는 자신의 발언 하나 하나가 한국 빙상계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렇기에 그는 '개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보길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런 노선영 선수의 바람을 지키기 위해 편집에 더 신경을 썼다"며 "나머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김어준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노선영의 출연이 결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노선영은 지난달 19일 진행된 네덜란드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 이후 '인터뷰 논란'에 휩싸였다.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으나 같은 팀인 두 선수 뒤로 처지며 저조한 기록으로 골인했고, 인터뷰를 거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보름, 박지우가 '노선영 탓에 좋지 않은 성적을 낸 것 같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면서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다음 날 열린 폴란드와 7,8위 결정전에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출전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언론과 인터뷰를 다시 거절했다. "올림픽 후에 다 털어놓겠다"고 말했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최초로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5일 트위터를 통해 '#단독 #노선영선수 #스피드스케이팅 #독한대담 #노선수똑똑함에 # 제작진입덕완료'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방송을 예고했다. 또한 배정훈 PD는 "SBS '블랙하우스'에서는 대한 빙상연맹 혹은 지도자들의 결정에 의해 부당한 피해를 입으신 전현직 선수나 그 가족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노선영이 출연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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