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12일 피의자 신분 경찰 소환.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한다. /더팩트DB |
조민기 12일 경찰 출석, 강제 추행 혐의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6일 조민기를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12일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민기 관련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자 내사에 착수했으며 졸업생 등 피해자 10여 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청주대는 지난해 10월 조민기의 성추행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양성평등위원회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이후 조민기에게 '품위 손상' 규정을 적용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조민기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표를 냈고, 청주대는 지난달 20일 사표를 수리하며 지난달 28일자로 면직 조처했다.
이후 조민기는 성추문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그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도의적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청은 6일 배우 조민기를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12일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더팩트DB |
하지만 청주대 연극영화과 출신 배우 송하늘이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송하늘은 "저와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했던 것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 조민기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러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민기의 성추행이 오피스텔과 노래방, 공연 연습장 등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송하늘 이외 추가적인 폭로가 이어지자 지난달 28일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사과문을 냈다.
조민기는 2004년 겸임 교수로 청주대 강단에 섰으며 2010년 조교수로 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