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조민기 파문', 연예계 '성추행 쓰나미' 번질까 전전긍긍
입력: 2018.02.22 10:05 / 수정: 2018.02.22 10:05

연예계가 성추행 쓰나미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조민기 논란이다. 이와 함께 마녀사냥식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윌엔터테인먼트
연예계가 '성추행 쓰나미'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조민기 논란이다. 이와 함께 '마녀사냥식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윌엔터테인먼트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과 의혹이 확산되면서 파문이 어디까지 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 배우들 사이에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는 모양새여서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당초 이윤택 오태석 등 연극에서 출발한 성추행 파문은 조민기로 이어진 뒤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추가 폭로가 이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유명 영화 배우 A씨도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연극배우 출신 인기 영화배우 B씨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명까지 거론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여배우들의 '미투' 동참 움직임도 심상찮다. 미투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나도 그렇다'는 뜻의 'Me Too'에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이 겪은 성범죄에 대해 말하는 운동을 의미한다.

배우 김지우와 신소율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투 캠페인에 동참, 주목을 끌었다. /더팩트 DB
배우 김지우와 신소율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투 캠페인에 동참, 주목을 끌었다. /더팩트 DB

배우 김지우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7살 때부터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오디션에 갈 때마다 혹은 현장에서 회식자리에서 당연하듯이 내뱉던 남자, 여자 할 것 없는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들을 들으면서도 무뎌져 온 나 자신을 36살이 된 지금에야 깨닫게 됐다"며 글을 올렸다.

배우 신소율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성의 고통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아픈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위드유(with you)"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연예계가 '성추행 쓰나미'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조민기 논란이다. 이와함께 '마녀사냥식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예기획사 U엔터테인먼트 대표 K씨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대중문화계 성추행 논란에 당혹스럽다"면서 "일부 잘못된 시스템과 관행이 빚은 혹독한 대가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드시 시정돼야할 적폐인 것은 맞지만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폭로로 대중문화 연예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 송하늘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겸 교수 조민기가 자신은 물론 동료와 선·후배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송하늘 SNS
배우 송하늘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겸 교수 조민기가 자신은 물론 동료와 선·후배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송하늘 SNS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신인 배우 송하늘은 지난 20일 밤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면서 "교수가 제자에게 가한 성폭력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유명배우의 이름값에 걸맞게 조민기 파장은 예상대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또 '억울함'과 의도가 뒤바뀐 '오해'라는 조민기의 해명은 오히려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폭로가 잇달으면서 조민기는 출연예정이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하차이유에 대해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애초 의도와 다르게 일부 사안들이 크게 왜곡돼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해온 조민기 역시 진실규명 차원에서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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