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티아라 소속사 김광수 대표 "유일하게 계약서 필요없는 분"
입력: 2018.02.14 15:02 / 수정: 2018.02.14 19:27
정이 많고 가슴이 따뜻한 분이셨다. MBK 김광수 대표는 14일 타계한 DSP 이호연 사장에 대해 늘 연예인 편에서 일을 하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MBK
"정이 많고 가슴이 따뜻한 분이셨다". MBK 김광수 대표는 14일 타계한 DSP 이호연 사장에 대해 "늘 연예인 편에서 일을 하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MBK

DSP 이호연 별세, 가요계선 '정많고 가슴 따뜻했던 상남자'

[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요계에서 유일하게 계약서 없이 가수들과 호흡을 맞춘 분이에요. 정 많고, 가슴이 따뜻했던 분이었는데 오랜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나셨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가요계 미다스 손' MBK 김광수 프로듀서(대표)가 14일 별세한 이호연 DSP 미디어 사장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향년 64세로 타계한 故이호연 사장은 지난 2010년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진 후 8년째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쓰러진 직후부터 병세가 깊어 사실상 기획사 일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져왔다.

김 프로듀서는 티아라, SG워너비, 씨야, FT아일랜드, 블랙펄, 다비치, 초신성, 엠투엠, 조성모를 비롯해 인순이 김완선 김종찬 김민우 윤상 노영심 등의 가수를 키웠다. 80년대 중반부터 당대 최고 스타가수들을 프로듀싱하며 역대 통산 음반판매고 3000만장 가까이 기록한 국내 최고 음반제작자로, 이호연 사장과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다.

故 이호연 사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14일 소속 가수와 아티스트들은 물론 가요계 전체가 안타까운 분위기다. <더팩트>가 한때 DSP 이호연, SM 이수만 프로듀서와 함께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활약했던 김광수 MBK 대표를 통해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이호연 사장을 조명해본다.

대한민국 매니지먼트사 1세대로 불리는 故이호연 사장(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 은 핑클을 비롯해 소방차와 잼, 젝스키스, 클릭비, SS501, 카라, 레인보우를 비롯 수많은 가수와 배우를 배출한 스타제조기다. /싸이더스HQ
대한민국 매니지먼트사 1세대로 불리는 故이호연 사장(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 은 핑클을 비롯해 소방차와 잼, 젝스키스, 클릭비, SS501, 카라, 레인보우를 비롯 수많은 가수와 배우를 배출한 스타제조기다. /싸이더스HQ

◆ 다음은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김광수 MBK 대표와 일문일답

-별세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을듯 하다.

병상 투병을 하고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떠나셨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 어젯밤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어떤 분이었나.

워낙 성격이 시원시원 하다보니 말은 좀 거칠었지만, 정이 많고 가슴이 따뜻한 분이셨다. 자신보다는 늘 연예인 편에서 일을 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는걸 알게되면 무조건 발벗고 나서는 스타일이셨다.

-개인적 친분이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호연 사장님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을때 제가 당시 최대 음반제작사인 지구레코드사에 소개했다. 이후부터 일로는 좀더 돈독한 사이로 발전하게 된듯하다.

-한때 SM, DSP와 함께 3대기획사로 군림하기도 했다.

조성모 때는 한해에 밀리언셀러를 몇차례 낼만큼 음반업계가 호황을 이뤘다. 일로는 경쟁관계였지만 유대관계가 좋았다. 페어플레이로 큰 다툼이나 불상사 한번 없었다. 사석에서 형님 동생으로 지내며 술자리도 자주 가졌다.

고 이호연 사장은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2015년 10월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당시 카라 멤버 박규리와 한승연이 대리 수상했다. 사진은 2015년 원케이 콘서트 무대에 선 카라. /더팩트 DB
고 이호연 사장은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2015년 10월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당시 카라 멤버 박규리와 한승연이 대리 수상했다. 사진은 2015년 '원케이' 콘서트 무대에 선 카라. /더팩트 DB

-그분을 한마디로 설명할만한 기억이 있다면.

이호연 사장님은 가요계에서 유일하게 계약서를 쓰지않고 가수들과 일했던 분이다. 그만큼 의리와 믿음과 신뢰를 중시한 분이란 얘기다. 툭하면 소송전을 벌이는 요즘 세태와 비교하면 그분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처음 쓰러진 이후 근황은 못들었나.

가요계에서는 소식이 조금씩 알려지긴 했지만, 오랫동안 단절돼 있었다. 궁금해서 문병을 좀 가려고 해도 쉽지는 않았다. 아무튼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시다 막상 세상을 떠나셨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

-가요계 분위기는 어떤가.

매우 침통한 분위기다. 활동 사이클이 빨라진 가요계 현장에서 너무 오랜 공백이 생기다보니 젊은층에서는 좀 덜할 수도 있다. 내일(15일) 빈소가 마련되면 가요계 분들과 문상을 하고,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볼 생각이다.

한편 대한민국 매니지먼트사 1세대로 불리는 故이호연 사장은 소방차와 잼,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이효리, SS501, 카라, 레인보우를 비롯 수많은 가수와 배우를 배출한 스타제조기이자 최고의 기획자로 인정받고 있다.

2009년 제24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제작자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공로상을 받았다. 2015년 10월에는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당시 카라 멤버 박규리와 한승연이 대리 수상했다.

ee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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