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턴' 결국 고현정 대신 박진희 합류…SBS 캐스팅 대처 논란
입력: 2018.02.13 12:19 / 수정: 2018.02.13 12:19
리턴 고현정 역 박진희로 교체.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리턴의 여주인공이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교체됐다. /(왼쪽부터) SBS 리턴 이전 포스터, 현재 포스터
'리턴' 고현정 역 박진희로 교체.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리턴'의 여주인공이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교체됐다. /(왼쪽부터) SBS '리턴' 이전 포스터, 현재 포스터

박진희, 돌아선 시청자 마음 돌릴 수 있을까

[더팩트|이진하 기자] 결국 배우 박진희가 고현정의 자리를 채우게 됐다. 박진희는 SBS '리턴' 제작진의 간곡한 제안을 받고 심사숙고한 끝에 13일 첫 촬영에 나선다. 그러나 박진희의 섭외 확정 전 제작진은 발 빠르게 고현정 지우기에 나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리턴'이 다시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은 시작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악벤저스'로 불리는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의 이해하지 못할 폭력성과 선정성은 첫 회부터 논란에 대상이 됐지만,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했다. 첫 회는 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보도가 된 내용은 고현정과 제작진의 말다툼으로 시작돼 폭행설을 비롯한 지각 등의 태도 논란까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고현정은 하차를 선언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여기에 시청자들은 '갑질 논란'과 '동정론'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약 일주일간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SBS 측은 고현정 지우기에 나섰다. 가장 처음은 포스터였다. 주요 등장인물 캐리커처가 있는 포스터를 '리턴' 글자만 있는 포스터로 교체했다. 그다음은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속 사진 교체였다. 고현정이 맡았던 최자혜 역에 '리턴' 로고만이 남겨져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댓글로 "PD 교체로 가자", "SBS 언론 플레이 그만하시고 조기 종영하세요", "아직도 힘자랑?", "고현정 사진도 없앴네 진짜 소름 끼친다", "리턴 속에 있는 악마들이 SBS 안에 있었구만"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홈페이지 상에 사진은 교체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댓글을 단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시작된 것이 9일부터인 것으로 보아 논란이 있던 7일 이후 이틀 뒤에 사진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리턴 공식 홈페이지에 고현정의 사진이 삭제되고, 로고로 교체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SBS 리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리턴' 공식 홈페이지에 고현정의 사진이 삭제되고, 로고로 교체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SBS '리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리턴'은 극 중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 드라마다. 때문에 고현정이 맡았던 최자혜 역은 드라마 후반부에서 '악벤저스'가 일으킨 사건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키를 가진 인물이라 삭제가 불가능하다.

초반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등장인물 삭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SBS 제작진 측은 결국 고현정의 후임으로 박진희를 찾았다. 박진희는 현재 임신 중인 상태라 드라마 합류를 고사했다. 여기에 박진희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도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박진희가 마음을 움직였다. 박진희는 13일 첫 촬영을 한 뒤 14일 방송될 15,16회에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리턴'은 다음 주 방송되는 17, 18회 분량에서 본격적인 후반부에 돌입하는데 이때 극 중 최자혜의 행보가 구체적으로 나타날 계획이다. 극 중반에 합류하게 된 박진희가 스토리의 중심을 이끌어가게 된다.

최근 평일 저녁 시간에 방영된 드라마 중 드물게 1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의 왕좌를 차지한 '리턴'. 주연배우의 교체라는 논란을 딛고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아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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