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씨네신] 강동원의 두 얼굴! '골든슬럼버' 관전포인트 셋(영상)
입력: 2018.02.13 00:00 / 수정: 2018.02.13 11:14
골든슬럼버 14일 설연휴 개봉.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슬럼버가 14일 개봉을 앞두고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골든슬럼버 포스터
'골든슬럼버' 14일 설연휴 개봉.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슬럼버'가 14일 개봉을 앞두고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골든슬럼버' 포스터

14일 개봉되는 평범한 남자의 도주극 '골든슬럼버'

[더팩트|이진하 기자] "이용가치가 있다면, 타깃은 누구나 될 수 있어. 세상은 이미지야 이미지. 간판에 뭘 새기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제작 영화사집)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작품이다.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는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해진다. 그런 그에게 학창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이 8년 만에 만나자며 연락이 온다. 하지만 이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탄 차가 폭발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무열은 이 모든 게 건우를 범인으로 몰기 위한 계획이었음을 고백하고 사라진다.

모범시민에서 암살자로 전락한 건우는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거대 세력과 맞서는 건우는 학창 시절 친구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의 도움을 받으며 난관을 헤쳐 나간다.

충무로 '워커홀릭' 강동원이 선택한 2018년 상반기 작품 '골든슬럼버'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 한국영화 최초 광화문 차량 '폭파신'과 '추격전'

'골든슬럼버'는 한국영화 최초 광화문 로케이션을 선보이며 서울 도심 곳곳을 가로지르는 추격전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광화문 세종로 한복판에서 펼쳐진 차량 폭발신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촬영 당시 2017년 겨울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시기 활영 허가가 쉽지 않았지만, '골든슬럼버' 제작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약 4개월 만에 허가를 받아냈다. 노동석 감독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우리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광화문 신이 완성됐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도시 전역에 깔린 CCTV를 통해 건우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모니터링된다는 설정 때문에 감시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지하 배수로 도주신이 펼쳐진다. 미로 같은 지하 배수로를 가로지르는 도주신은 극에 몰입도와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든다.

(왼쪽부터) 윤계상, 강동원.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분) 친구 무열(윤계상 분)을 오랜만에 재회한 모습이다. /골든슬럼버 스틸컷
(왼쪽부터) 윤계상, 강동원.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분) 친구 무열(윤계상 분)을 오랜만에 재회한 모습이다. /'골든슬럼버' 스틸컷

◆ 꿈같은 순간, 우정을 나눈 '골든슬럼버'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수록곡이자 폴 메카트니가 만든 '골든슬럼버'는 멤버들의 불화로 해체 위기에 놓인 팀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곡으로 유명하다. 특히 폴 메카트니는 이 곡으로 멤버들에게 하고 싶던 말을 대신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황금의 선잠(Golden Slumbers)란 뜻의 노래 속에 네 멤버의 우정과 꿈같은 행복의 찰나의 순간을 말하는 듯 아련하게 다가온다.

영화에서도 '골든스럼버'는 찬란하고 꿈 많던 학창 시절을 의미한다. 긴장감의 연속인 도주신 사이사이 감성을 자극는 비틀즈의 음악과 신해철의 '그대에게', '힘을 내' 등 시대를 대표하는 국내외 명곡들은 '골든슬럼버'의 고유 정서와 감성을 담아낸다. 숨 막힐 듯한 서스펜스 속에 진한 감성을 더해 관객들에게 따스함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극 중 친구로 연기한 강동원, 김성균, 김대명은 실제 동갑내기 친구다. 이 세 사람은 영화 촬영을 하며 새로운 친구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멀어졌던 옛 친구가 그리워질 것"이라며 "친구와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슬럼버.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의성, 강동원, 노동석(감독), 김성균, 김대명/ 배정한 기자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슬럼버'.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의성, 강동원, 노동석(감독), 김성균, 김대명/ 배정한 기자

◆ 평범함과 잔혹함을 연기한 강동원의 두 얼굴

'골든슬럼버'의 주연 강동원은 이 영화로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한 명은 평범함과 선함을. 또 다른 한 명은 섬뜩하고 냉혈함을 연기해야 했다. 이 과정에 대해 연출을 맡은 노동석은 "강동원의 얼굴을 잘 보면 좌측과 우측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강동원의) 왼쪽은 건우고, 오른쪽은 실리콘의 얼굴"이라며 영화 속에서 눈여겨야 할 포인트 "완벽한 비주얼의 강동원이 지극히 평범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화를 보며 강동원의 얼굴이 어떤지 좀 더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강동원은 처음 맡은 1인 2역 연기에 대해 "처음 특수분장을 준비할 때 '(악함을 연기할 때는) 보다 섬뜩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며 "분장에 대해 디테일하게 상의해 재미있던 촬영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는 14일 개봉하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 시간은 108분이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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