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새해 연예계 '전어논란'과 '허위 결혼설'의 진실
입력: 2018.01.18 00:00 / 수정: 2018.01.18 00:00
연예인들 주변에 소문과 풍문이 유독 많은 데는 정통 뉴스보다는 비하인드, 즉 가십(gossip)에 더 관심을 갖는 연예계 특성 때문이다. 사진은 한때 소문에 휘말린 고현정(왼쪽) 조인성. 아래 사진은 공항 입국장에서 포착된 두 사람. /더팩트 DB, 온라인커뮤니티
연예인들 주변에 소문과 풍문이 유독 많은 데는 정통 뉴스보다는 비하인드, 즉 가십(gossip)에 더 관심을 갖는 연예계 특성 때문이다. 사진은 한때 소문에 휘말린 고현정(왼쪽) 조인성. 아래 사진은 공항 입국장에서 포착된 두 사람. /더팩트 DB, 온라인커뮤니티

[더팩트|강일홍 기자] 연예계는 소문과 루머가 판을 치는 곳입니다.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 그럴 듯한 사실로 둔갑해 말썽을 일으키는 일이 허다합니다. 오죽하면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나는 곳이 바로 연예계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역사도 근거가 분명한 정사보다 민간인들 사이에 구전돼온 야사에 더 흥미를 갖는 것처럼 이는 어쩌면 정통 뉴스보다는 비하인드, 즉 가십(gossip)에 더 관심을 갖는 연예계 특성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수년 전 조인성과 고현정이 일본서 나란히 귀국하는 장면이 네티즌 카메라에 포착된 적이 있있었죠. 두 사람은 같은 날 같은 비행기에 탄 데다 입국수속도 함께 해 잔뜩 의구심을 키웠죠. 목격자가 찍어 올린 사진을 보면 조인성이 커다란 짐 카트를 밀고 고현정은 바짝 옆을 지켜 그들이 스타배우가 아닌 평범한 남녀라면 영락없는 연인사이로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이 내용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악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대중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동반 귀국'은 내막이 확인되지 않은 채 싱겁게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해명은 의외로 간단했고, 같은 소속사 선후배일 뿐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며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시 둘 다 공식 일정이 없었던 걸 보면 각자 개인 일정의 여행이었던 셈인데 당사자들이 해명한 대로 정말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같은 비행기를 타고 들어왔는지 3년이 지난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연예계 가십은 비슷한 상황이 아무리 반복해도 물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특히 요즘엔 SNS를 통한 확산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논란이 일고, 당사자들이 사실관계를 낱낱이 고백하기 전까지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니 말이죠. 최근 연예계에 확인되지 않은 두 건의 가십성 기사가 새해 벽두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보영 장희진의 때아닌 '전어논란'과 공유 정유미의 신라호텔 결혼예약설입니다.

이보영과 장희진의 전어논란 해프닝은 결국 내딸 서영이 이후 절친 선후배 사이에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불편한 관계로 이어졌다. /이보영(왼쪽) 장희진. /더팩트 DB
이보영과 장희진의 '전어논란' 해프닝은 결국 '내딸 서영이' 이후 절친 선후배 사이에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불편한 관계로 이어졌다. /이보영(왼쪽) 장희진. /더팩트 DB

#1. 장희진 이보영 '전어논란', 연예인 갑질로 둔갑한 '예능 MSG' 해프닝

우선 장희진 이보영 사건은 사소한 잘못이 부른 어처구니 없는 참사입니다. 사연인즉 지난해 7월 당시 장희진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MSG가 가미된 에피소드 하나를 풉니다. '이보영과 함께 거제도의 한 횟집에 들렀다. 회를 주문하면서 이보영이 전어 서비스를 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이후 횟집 종업원이 나를 알아보고 전어 4마리를 서비스를 줬다.' 말을 뒤집어보면 누가 봐도 장희진보다 인지도가 있는 이보영이 맛본 반전굴욕입니다.

예능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희진이 뭔가 '재밌는 경험담'을 털어놓다 빚어진 '얘깃거리 만들기'의 부작용입니다. 프로그램의 속성상 시청자가 박장대소할 임팩트가 필요했고, 전혀 사실무근의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보면 팩트가 어긋나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죠. 재미와 흥미만을 좇다 실제 상황이 크게 왜곡된 것인데요. 결국 '내딸 서영이' 이후 절친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공식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관계가 됐습니다.

공유 정유미 미확인 결혼설 해프닝은 당사자들이 수습할 수 없을 단계에 이르러서야 허위 사실의 심각성을 알게 된 케이스다. 공유(왼쪽) 정유미. /더팩트 DB
공유 정유미 미확인 결혼설 해프닝은 당사자들이 수습할 수 없을 단계에 이르러서야 허위 사실의 심각성을 알게 된 케이스다. 공유(왼쪽) 정유미. /더팩트 DB

#2. 공유 정유미, '결혼설 해프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루머가 빚은 '참사'

공유 정유미 결혼설이 처음 불거진 건 맘카페에 올라온 '신라호텔 결혼예약' 관련글로 촉발됐습니다. 구체적 일정까지 내용이 꽤 그럴 듯하게 포장돼 모두가 깜빡 속은 것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글과 사진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워낙 빠르게 번진데다, 무엇보다 진위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화되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이미 당사자들이 수습할 수 없을 단계에 이르러서야 허위 사실의 심각성을 확인한 케이스입니다.

날짜와 장소까지 명기된 결혼설은 평소 두 사람의 다정다감한 케미에 관심을 가진 일부 네티즌들의 희망사항이었겠지만, 같은 소속사에서 각별한 친밀도를 보여준 행적이 부채질한 감도 전혀 없지는 않아보입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이야기하지만 나는 정유미라는 배우가 좋다.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했더라. 신의 한 수였다. 사실 안 했으면 한다. (정유미는) 나만의 스타인데 내심 나만 알고 싶었는데 내 것을 뺏기는 느낌이었다."

조인성과 고현정이 보란듯이 다정한 모습으로 공항에 나타나 카메라에 찍혔을 때도 그랬듯이 세상 일이란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도 있게 마련입니다. 공유와 정유미의 결혼설은 완벽한 해프닝으로 결론이 났지만, 여전히 일부 네티즌들은 그 언저리를 떠도는 풍문에 귀를 기울입니다. 흔히 이성 간의 친밀도는 연인 사이로 비치게 마련인데요. 당사자들에겐 치명적일 '허위 결혼설'에 법적 대응까지 하고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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