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을 다들 잘 알고 있네요.' 배우 이병헌이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병헌은 극 중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김세정 인턴기자 |
이병헌 "회사 직원들, 나와 닮았다는 말에 나를 잘 안다 생각"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속 김조하 캐릭터가 평소 자신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캐릭터와 얼마나 닮아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병헌은 "상당히 많이 닮아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이병헌은 "지인들, 지인들이라고 해봤자 회사 사람들인데 오늘 영화를 보기 전 편집 과정에서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평소 모습과 닮아 있다'는 말을 듣고 이 친구들이 정말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며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정말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김조하를 연기했다. 주먹 하나 믿고 평생을 살아왔지만 자존심만 남은 한물간 전직 복서다. 한 때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까지 거머쥔 잘 나가는 복서였지만 지금은 스파링 파트너와 전단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만화방과 친구 집을 전전하던 중 우연히 17년 동안 떨어져 살았던 엄마 인숙(윤여정 분)과 재회하게 되고, 그 집에서 살게 된다.
집에는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오진태(박정민 분)도 있었다. 대답도 항상 "네~"뿐이고 게임과 라면을 가장 좋아하지만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천재성을 발휘한다. 이병헌이 연기한 김조하는 '츤데레' 매력을 발산한다. 엄마에 대한 원망도 있지만 동생을 부탁하자 못 이기는 척 동생을 보살핀다.
그동안 이병헌이 보여줬던 연기와는 사뭇 다르다. '내부자들' '밀정' '마스터' '싱글라이더' '남한산성'에서 선이 굵은 연기를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에 온전하게 발을 붙인 캐릭터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12세 관람가로 오는 17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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