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대관, 후배 가수 방실이 병원치료비 1000만원 쾌척(영상)
입력: 2017.12.29 11:37 / 수정: 2017.12.30 01:23

1억원 보다 값진 1000만원 후배사랑. 송대관이 28일 오후 방실이가 입원 치료중인 인천 강화에 있는 A요양병원을 찾아 병원치료비1000만원을 건넸다. /더팩트 DB
1억원 보다 값진 1000만원 후배사랑. 송대관이 28일 오후 방실이가 입원 치료중인 인천 강화에 있는 A요양병원을 찾아 병원치료비1000만원을 건넸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수 송대관의 후배사랑이 연말 가요계에 또 한번 훈훈한 미담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송대관은 28일 오후 방실이가 입원 치료 중인 인천 강화에 있는 A 요양병원을 찾아 병원치료비1000만 원을 건넸다.

이는 장기 투병하면서 병원 치료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의 표현으로 가요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룹 '서울시스터즈'로 데뷔한 방실이는 '서울탱고', '첫차' 등 히트곡을 남긴 뒤 지난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0년째 투병 중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송대관이 건넨 1000만 원은 여유있는 분들이 쾌척하는 1억 원보다도 값지다. 이미 알려진 대로 억울한 송사에 휘말리면서 그 자신이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 아직도 많이 힘들텐데 거금을 선뜻 내놓는다는건 따뜻한 심성의 후배사랑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실이는 내가 건강할 때 (송대관)오빠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게 한이라며 선배 가수 송대관의 아낌없는 사랑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A요양원 관계자 제공 영상캡쳐
이날 방실이는 "내가 건강할 때 (송대관)오빠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게 한"이라며 선배 가수 송대관의 아낌없는 사랑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A요양원 관계자 제공 영상캡쳐

송대관은 지난 22일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가진 '2017 송대관 디너쇼'를 갖고 수익금 중 일부를 이날 방실이에게 내놨다. 당초 그는 디너쇼를 가지면서 "출연료나 개런티를 안 받더라도 좋으니 수익이 생기면 모두 방실이를 좀 도와주자"며 소속사인 예찬엔터테인먼트 강모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송대관 선생님은 평소에도 '방실이는 내 동생과 같은 친구인데 젊은 나이에 쓰러져 저렇게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게 늘 마음 아프다'면서 자신이 어려워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셨다"고 말했다.

실제 송대관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일부 가수들은 이런 송대관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노개런티는 물론 직접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배우 겸 가수 이숙 씨는 "송대관 씨의 참사랑에 감동해 모금함을 만들어 이날 디너쇼에 온 제 지인들부터 지갑을 열게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송대관은 방실이가 처음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당시에도 태진아 현숙 장윤정 등 30여명의 동료가수들과 모금활동을 하며 방실이 돕기에 적극 앞장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병원과 요양병원을 찾아 방실이를 찾았다.

가수 송대관(오른쪽)이 28일 오후 투병 중인 방실이를 찾아 1000만원을 담은 봉투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A요양원 관계자 제공 영상 캡쳐
가수 송대관(오른쪽)이 28일 오후 투병 중인 방실이를 찾아 1000만원을 담은 봉투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A요양원 관계자 제공 영상 캡쳐

방실이는 "제가 잘 나갈 때 오빠를 위해 좀 더 잘해드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 몸둘 바를 모르겠고, 하루 빨리 나아서 팬들 앞에 돌아가는 게 조금이라도 (송대관 오빠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방실이는 지난해 인천의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을 당시 자신을 찾은 송대관에 대해 "오빠도 힘든 상황인데 경제적 물질적으로 저를 가장 많이 도와줬다. 송사 문제로 정말 힘든 시기에도 병원을 찾아와 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대관은 29일 오전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조용히 전달하고 말아야할 일인데 여기저기 알려지는 것같아 쑥쓰럽다"면서 "(방실이가) 용기를 잃지 말고 하루 속히 일어나 동료들의 품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디너쇼를 펼치며 팬사랑에 보답해온 송대관은 지난 크리스마스 디너쇼에 이어 새해 유쾌한 콘서트로 관객을 찾는다. 그는 오랫만에 태진아와 '송대관-태진아 한판 붙자 라이벌 콘서트'(1월6일, 충북 청주시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로 환상 콤비 플레이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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