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이국종 비망록 통해 외상센터 민낯 공개한다
입력: 2017.12.16 15:15 / 수정: 2017.12.16 15:18
16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칼잡이의 비망록-외상센터의 민낯을 기록하다 편이 방영된다. /SBS 제공
16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칼잡이의 비망록-외상센터의 민낯을 기록하다' 편이 방영된다. /SBS 제공

[더팩트|강일홍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중증외상의료체계의 실체를 밝히고,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헌신과 그들이 처한 참혹한 현실을 들여다본다.

16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칼잡이의 비망록-외상센터의 민낯을 기록하다' 편이 방영된다.

지난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25세의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한국 땅으로 넘어왔다. 5발의 총상을 입었고,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그를 대수술 끝에 살려냈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의 생명을 구해 '국민 영웅'으로 불린 데 이어 이번에도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27만 명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내년 권역외상센터 예산 삭감을 계획했던 정부는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이국종 교수는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의 생명을 구해 국민 영웅으로 불린 데 이어 이번에도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국종 교수는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의 생명을 구해 '국민 영웅'으로 불린 데 이어 이번에도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하지만 이 교수는 더 이상 기대도, 희망도 없다고 말해 권역외상센터의 업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규정상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당 최소 20명의 전담의사를 두도록 하고 있으나 올해 6월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곳은 한 곳도 없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138명의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의 실태 조사 및 221명의 전국 외과 대학생들의 전공 분야 선호도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권역외상센터에서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했다는 의료진이 60.9%, 한 달 중 야간 근무를 한 횟수는 '7~10일'이 42%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전국 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에서 무려 88.7%가 '외상 외과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국종 교수의 비망록 101장 전문을 입수해 권역외상센터 안에서 일어나는 숱한 좌절과 절망의 기록을 살펴볼 예정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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