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현진영, 어머니 여의고 시작된 방황 '춤'으로 극복
입력: 2017.12.17 00:00 / 수정: 2017.12.17 00:00
가수 현진영이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현진영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춤을 시작한 사연을 공개한다. /MBC 제공
가수 현진영이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현진영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춤을 시작한 사연을 공개한다. /MBC 제공

아내 오서운, 18년째 현진영 곁을 지켜

[더팩트|권혁기 기자] 가수 현진영이 가수로 데뷔한 사연을 공개한다.

17일 오전 8시 방송될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현진영이 출연한다. 90년대 한국에 힙합 열풍을 몰고 온 현진영은 후드 티와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자유롭게 춤을 추며 힙합의 시작을 알렸다.

그의 춤과 패션은 그대로 유행이 됐고, 젊은이들은 "현진영 Go 진영 Go"를 외쳤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댄서들이 실력을 겨루던 이태원에서 불과 열여섯에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이수만에게 발탁돼 스무 살에 가요계의 최정상에 오른 현진영이 프로 댄서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생계 때문이었다.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은 18년째 현진영의 곁을 지키며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MBC 제공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은 18년째 현진영의 곁을 지키며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MBC 제공

중학생 때 어머니가 오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건강마저 악화되면서 가장 아닌 가장이 된 현진영은 낮에는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돈을 벌기 위해 춤을 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해 방황도 많이 했지만, 와중에 그를 붙잡아 준 건 춤이었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역시 첫눈 오는 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서 만들어진 노래였다.

이십 대 초반 현진영은 수차례의 약물 파문으로 혹독한 슬럼프를 겪으며 불면증과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앓았다. 그렇게 그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만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 오서운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현진영이 안쓰럽게 느껴졌다는 아내는 18년째 한결같이 현진영의 곁을 지켜 주고 있다.

거듭된 위기에도 아내의 변함없는 지지와 보살핌 덕분에 차츰 안정을 찾고, 재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획사를 설립했던 사업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파산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13년의 만남 끝에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고 난 바로 이듬해였다. 인생의 힘든 고비들을 함께 건너온 현진영, 오서운 부부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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