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엄정화. 엄정화는 13일 오후 6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 파트 2(두 번째 꿈)을 발표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요계 퀸' 엄정화(48)가 화려하게 귀환했습니다. 엄정화는 어제(13일) 오후 6시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 파트 2(두 번째 꿈)를 발표했습니다.
엄정화 정규 10집은 엄정화가 가수로서 8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지난해 파트 1(첫 번째 꿈)에서 4곡을 먼저 공개했고, 이번 '두 번째 꿈'에 새로운 4곡을 담았습니다. 이 8곡에 이달 말 발라드 1곡을 더해,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정규 10집을 발매합니다.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은 꿈의 문학 '구운몽(九雲夢)'을 테마로 만들어졌는데요,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한 조영철 프로듀서는 고고하면서도 신비한 엄정화의 캐릭터가 '구운몽'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이번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작사가들은 엄정화를 꿈과 환상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새 앨범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무대는 오는 25일 '2017 SBS 가요대전'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인데, 과연 어떠한 퍼포먼스를 펼칠지 가요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엄정화의 신곡 무대에 큰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에 대해 살펴봅니다.
엄정화 '포이즌'-'초대'-'몰라' 뮤직비디오. 엄정화는 지난 1993년 정규 1집 '소로우풀 시크릿'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한 후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포이즌' '초대' '몰라' MV 캡처 |
◆ 명실상부 '가요계 퀸' 엄정화
지난 1992년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로 데뷔한 엄정화는 이듬해 정규 1집 '소로우풀 시크릿(Sorrowful Secret)'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 타이틀곡 '눈동자'로 가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후 '배반의 장미' '포이즌' '초대' 등 섹시미 넘치는 곡들로 '섹시 디바'라는 칭호를 얻었고, '페스티벌' 등 발랄한 매력이 느껴지는 곡까지 다수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엄정화는 꾸준히 개성있는 콘셉트와 색다른 시도로 대중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폭 넓은 문화 콘텐츠 향유를 선물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가히 '가요계 퀸'이라는 별칭이 아쉽지 않습니다.
'포이즌' 당시 스타일링한 단발머리는 전국적 단발머리 열풍을 일으켰고, '초대'의 부채 댄스는 아직까지도 섹시 댄스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몰라'의 사이버틱한 콘셉트와 둥근 헤드폰 아이템, '몰라 알 수가 없어'라는 가사와 함께 귀를 막는 듯한 동작을 펼치는 안무는 대중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004년 발매한 8집 '셀프 컨트롤(Self Control)'은 더블 앨범 구성으로, CD1에 댄스곡과 발라드곡을, CD2에 일렉트로닉 장르 곡을 담았습니다. 당시 앨범 구성으로서는 도전적인 시도였습니다. 이어 2008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미니앨범을 발표, 테디 쿠시가 공동 작곡한 '디스코(D.I.S.C.O)'로 그룹 빅뱅 멤버 탑과 하모니를 이루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모았습니다.
엄정화 신곡 '엔딩 크레딧' 뮤직비디오. 엄정화 신곡 '엔딩 크레딧'은 레트로풍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으며 뮤직비디오에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가 담겼다. /'엔딩 크레딧' MV 캡처 |
◆ 레트로풍 '엔딩 크레딧', 정식 무대에 기대↑
'눈동자'로 대중을 사로잡은 지 어언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엄정화는 여전히 국내 최고 '섹시 디바'입니다. 발표하는 곡마다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켰고, 퍼포먼스에 심혈을 기울였기에 이번 신곡은 물론 무대에도 관심이 크게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꿈'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에서는 레트로풍 콘셉트를 표방했는데요, 곡은 프라이머리, 수란이 작곡하고 행주, 프라이머리가 작사한 레트로 신스팝 장르입니다. 가사에는 인생(또는 사랑)의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 지나가고 그때를 회상하는듯한 쓸쓸한 느낌을 영화가 끝난 후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 빗댄 내용으로 그려져 듣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엄정화는 특유의 애틋한 목소리로 곡을 담담하게 불러 듣는 이로 하여금 왠지 모를 찡하면서도 아련한 감정을 갖게 하네요.
늘 매력적인 콘셉트로 주목받은 엄정화는 해당 곡 뮤직비디오에서 굵은 웨이브 머리 모양, 화려한 의상, 메이크업 등으로 레트로풍을 완벽하게 구현해냈고,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름다웠던 순간 눈이 부시던 조명들/영원할 것 같던 story 수많았던 NG 속 행복했던 시간(중략)/너와 나의 영화는 끝났고 관객들 하나둘 퇴장하고/너와 나의 크레딧만 남았어 위로 저 위로'
이런 서글프고 애잔한 가사가 무색하게도 엄정화는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고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현재형 아티스트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서부터 큰 인상을 남긴 퍼포먼스가 무대에서는 어떻게 구현될까요. '가요계 퀸' 엄정화의 신곡 '엔딩 크레딧' 정식 무대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