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살인교사 안했다" vs "살인 부탁 받아" 진실공방
입력: 2017.12.11 16:30 / 수정: 2017.12.11 16:30
배우 송선미 남편 고모씨를 청부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촌동생 곽모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더팩트 DB
배우 송선미 남편 고모씨를 청부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촌동생 곽모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더팩트 DB

법원,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30대 할아버지 재산 빼돌린 사안부터 심리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송선미 남편을 청부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곽모(39)씨가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살해범 조모씨는 앞서 곽씨에게 살인을 부탁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어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씨의 변호사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피고인은 조씨에게 살인을 하라고 시킨 적이 없으며 거액을 주겠다고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사는 "곽씨는 조씨의 살인 범행과 관련해 사전에 인지한 사실도 없으며 어떤 경위로 사건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앞으로 재판에서 무고함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의 주장과 달리 살해범 조씨는 곽씨로부터 거액의 사례금을 제안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어 진실공방은 향후 재판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더팩트 DB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의 주장과 달리 살해범 조씨는 곽씨로부터 거액의 사례금을 제안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어 진실공방은 향후 재판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더팩트 DB

송선미 남편 청부사인 사건은 15일부터 정식 재판에 들어간다. 재판부는 곽씨가 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진 재력가인 할아버지, 재일교포 1세 곽모(99)씨의 재산을 빼돌리려 한 사안부터 심리한다고 밝혔다.

한편 곽씨는 소송 상대방이자 사촌 형인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의 살해를 교사하고, 조씨로 하여금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피해자를 살해하게 한 계획적인 청부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처음 경찰은 조씨의 살해 동기에 대해 우발적인 살인으로 봤으나 검찰은 조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점, 피해자를 처음 만난지 4일 만에 살해한 점, 살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곽씨의 교사에 의한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곽씨와 조씨는 지난 2012년 일본 소재 어학원에서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범행 장소로 변호사 사무실로 선택한 이유로, 곽씨가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매형인 변호사까지 죽이라고 했지만 조씨가 부담스러워 거절하자 '변호사가 겁이라도 먹게 변호사 앞에서 피해자를 죽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곽씨가 현금 20억 원과 가족부양, 변호사비용 등을 약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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