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 역대 네 번째 상을 받는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로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더팩트 DB

봉준호 감독, '옥자'로 국제동물보호단체 올해의 인물에도 선정

[더팩트｜권혁기 기자] 봉준호 감독이, 감독이 뽑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7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다. 디렉터스컷은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감독들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감독들이 주최가 돼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지난 1998년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올해 디렉터스컷 수상자들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9월 30일까지 개봉된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옥자' 봉준호 감독의 올해의 감독상을 받는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2003년 '살인의 추억', 2014년 '설국열차'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은 역대 네 번째 디렉터스컷 어워즈 수상으로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은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돼기도 했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 옥자가 글로벌 기업 미란도에게 끌려 뉴욕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분), 옥자를 이용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분),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여정이 시작된다.

올해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는 설경구와 나문희, 최희서가 각각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차지한다. 세 사람은 각종 영화제에서 연속 수상을 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의 신인감독상은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이 차지한다. 올해의 비전상에는 '공범자들' 최승호 감독, 올해의 장르영화상에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수상자로 오른다.

올해의 남자배우상은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올해의 여자배우상은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택시운전사' 최귀화,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박열' 최희서가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함께할 예정이다.

설경구와 나문희, 최희서는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설경구는 올해 제54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에 이어 2관왕이며 나문희는 2017년 영평상, 청룡영화상에 이어 3번째이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도 상을 받을 예정이다. 최희서 또한 대종상영화제에서 54년 역사 최초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차지하는 등 올해 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한편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특별언급 작품으로는 '아이 캔 스피크' '박열' '택시운전사' '밀정' '더 킹' '공범자들'이 호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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