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청룡영화제 남녀주연상 송강호와 나문희.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올해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 기쁨을 누렸다. /더팩트 DB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청룡영화제 남녀주연상 주인공이 됐다. 최우수 작품상에는 '택시운전사'가 호명됐다.

25일 오후 8시 40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8회 청룡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송강호에게 돌아갔다. 송강호는 '남한산성' 김윤석, '불한당' 설경구, '남한산성' 이병헌, '더 킹' 조인성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송강호는 "대단히 감사하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솔직히, 그동안 상처와 고통 속에 살아오신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건방진 생각을 잠깐 했지만 개봉 이후에 오히려 관객분들이 많이 부족했지만 애썼다며 위로해주신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송강호는 "그만큼 관객 여러분의 마음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따뜻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택시운전사'는 정치나 역사를 뒤로 하고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미안한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관객도 중요하지만 올 한 해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는 점에 더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소시민의 삶을 메소드 연기로 풀어냈던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1980년 5월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택시운전사 만섭을 연기, 천만관객 모집에 힘을 보탰다.

여우주연상은 '미씽' 공효진, '악녀' 김옥빈,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장산범' 염정아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최고 연장자 나문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청정원인기스타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나문희는 "영화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친정 어머니, 어머니의 하느님,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친정 어머니와 종교가 달라 생각한 수상소감으로 보여진다.

또한 나문희는 "청룡영화제 주최자들께 감사드리고, 남아서 열심히 하겠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다. 한국 배우들이 세계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김현석 감독, 이제훈 배우 모두 감사하다"며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제가 이렇게 상을 받았어요. 다른 모든 분들도 자기 자리에서 상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문희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낸 '아이 캔 스피크'에서 주인공 나옥분으로 분해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작품상은 '남한산성' '더킹' '박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택시운전사'가 호명됐다. '택시운전사'는 남우주연상과, 음악상, 한국영화최다관객상까지 4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올해 첫 천만영화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는 흥행과 함께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수상했다. /'택시운전사' 포스터

다음은 제38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택시운전사

▲ 감독상: 김현석(아이 캔 스피크)

▲ 남우주연상: 송강호(택시운전사)

▲ 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 남우조연상: 진선규(범죄도시)

▲ 여우조연상: 김소진(더 킹)

▲ 신인남우상: 디오(형)

▲ 신인여우상: 최희서(박열)

▲ 신인감독상: 이현주(연애담)

▲ 청정원인기스타상: 나문희, 김수안, 조인성, 설경구

▲ 청정원단편영화상: 곽은미(대자보)

▲ 한국영화최다관객상: 택시운전사

▲ 각본상: 황동혁(남한산성)

▲ 촬영조명상: 조형래,박정우(불한당: 나쁜 놈들 전성시대)

▲ 음악상: 조영욱(택시운전사)

▲ 미술상: 이후경(군함도)

▲ 편집상: 신민경(더 킹)

▲ 기술상: 권귀덕(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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