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생민이 출연하는 케이블 채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짠내투어'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렸다. /이덕인 기자 |
가성비 최고 여행기 '짠내투어',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투철한 절약정신을 바탕으로 절약을 잘하는 사람에게 '그레잇',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스튜핏'이라고 외치는 유행을 만들어낸 개그맨 김생민이 생애 첫 야외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 스튜핏'이 됐다.
김생민은 2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짠내투어' 제작발표회에서 손창우 PD로부터 '스튜핏'이라는 면박을 받아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KBS2 '연예가중계' 리포터 약 21년, MBC '출발 비디오여행' 약 20년, SBS '동물농장' 패널 약 17년 등 김생민은 한 프로그램을 출연하면 성실한 면모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출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생민은 지난 1992년 데뷔한 이후 '짠내투어'로 '예능'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게 됐다.
이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생민은 생소한 분위기와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껏 긴장해 줄곧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김생민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 등은 참 오래 했는데 이런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 해보는 일"이라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개그맨 김생민이 2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짠내투어' 제작발표회에서 멋쩍은 듯 머리를 긁고 있다. /이덕인 기자 |
그는 특유의 겸손한 말투로 조심스럽게 "7회 이상은 방송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기뻐서 오래 출연하고 싶은데 제가 이 동네(예능 프로그램) 규칙을 잘 모른다. 교양이나 정보 프로그램 규칙은 잘 아는데. 이 동네 규칙이 냉정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잘 적응해야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진솔한 고백이 담긴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생민을 향해 손 PD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섭외했다"면서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아껴 여행을 설계하는 면모는 '그레잇'이지만 야외 예능 프로그램 초보로서 예능감은 '스튜핏'"이라고 일침을 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튜핏'이라는 표현에 김생민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출연진은 물론 현장의 취재진까지도 즐거운 웃음을 짓게 했다. 손 PD는 김생민에 대해 "캐릭터가 재밌다. 프로그램에서 박명수에게 호통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웃기는 상황인데 홀로 진지한 면모를 보여 주변 사람들을 크게 웃게한다. 예능에 적합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김생민의 야외 예능 프로그램 적응기가 시청자에게 줄 웃음, 이번 프로그램 속 활약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짠내투어'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여행하며 이른바 '스몰 럭셔리'를 함께 체험해보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김생민 박명수 박나래 정준영 여회현 등이 출연한다. 프로그램은 25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