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방송인 김정민이 전 연인 손태영 대표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 공판 후 심경을 밝히는 내용이 그려졌다.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전 연인인 모 커피 프랜차이즈 손태영 대표(48)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김정민(28)이 눈물로 심경을 고백했다.
2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심리로 열린 손 대표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정민이 취재진에게 심경을 전달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공판이 끝난 후 김정민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오늘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당시 상황의 증인으로서 참석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 증언하고 나왔다"며 "지금까지 말하고 싶어도 말 못 했던 부분들을 말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연신 흐르는 눈물에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는 "(카메라를) 보면서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예상치 못하게 눈물이 나와서 잘 쳐다보지 못하고 말씀 드리는 게 너무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21일 방송된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모 커피 프랜차이즈 손태영 대표가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 공판 후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
이어 고개를 숙인 채 "저도 부끄럽고, 저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빨리 잘 순리대로 마무리가 돼서 당당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같은 날 공판의 피고인 손 대표는 "하실 말씀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7월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손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이별을 요구하자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현금 1억 6000만 원 등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손 대표는 언론에 자신이 김정민에게 지원한 금액이 2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김정민에게 혼인 빙자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정민은 지난 7월 손 대표를, 손 대표는 김정민을 8월 추가 형사 고소했다.